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 "국내 최초 면역항암제 출시 목표"
내달 19일 상장 예정…국내 품목허가·라이선스아웃 병행 '투 트랙' 전략 시동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16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가 24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령 기자)


[딜사이트 최령 기자]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이뮨온시아가 국내 최초 면역항암제 상용화를 목표로 내걸고 본격적인 코스닥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는 기술이전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넘어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치료제를 직접 출시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핵심 파이프라인의 국내 품목허가와 해외 라이선스아웃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통해 신약개발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이뮨온시아는 이달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연구개발(R&D) 전략과 기업 비전을 발표했다. 2016년 설립된 이뮨온시아는 면역관문억제제를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PD-L1, CD47, LAG3, 이중항체, ADC/AIC 등 다양한 항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PD-L1 타깃 항체치료제 'IMC-001'의 2상 임상시험, CD47 타깃 항체치료제 'IMC-002'의 1b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번 이뮨온시아 IPO에서는 총 914만482주를 공모하며 공모가는 3000~3600원 범위로 제시됐다.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약 261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2600억원 수준이다. 일반 청약은 내달 7~8일이며 5월 내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구조는 100% 구주매출이지만 자사주 활용 방식으로 자금은 전액 회사로 유입된다. 조달된 자금은 임상·허가 관련 비용(66억원)과 R&D 위탁연구비용(26억원), 생산공정 및 품질관리(CMC) 관련 비용(136억원)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이뮨온시아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IMC-001은 간암, 유방암, 담도암 등 고형암을 타깃으로 개발 중이며 희귀의약품 지정을 통해 3상 없이 품목허가를 추진할 수 있는 경로를 검토 중이다. 기존 혈액암 위주의 면역항암제와 달리 고형암 중심으로 포지셔닝하며 시장에서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IMC-001이 진입을 준비 중인 PD-L1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뮨온시아는 해당 시장의 성장성과 구조적 특성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글로벌 PD-L1 시장은 2023년 약 66조원에서 2028년 96조원 규모로의 성장이 예상되며 국내시장 역시 2023년 기준 7148억원 규모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진입 장벽은 높지만 일단 진입에 성공하면 상당한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구조"라며 후속 진입자도 충분히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IMC-001의 국내 판권은 최대주주인 유한양행(지분율 67.22%)이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인허가 및 유통 과정에서 유한양행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양사는 항암제 공동개발은 물론 신규 타깃 공유와 사업개발, 글로벌 진출 전략까지 협업 중이다. 이뮨온시아가 유한양행의 미래 파이프라인을 책임지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또 다른 대표 파이프라인 IMC-002는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1b상 결과를 오는 2025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할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이전 및 후속 임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IMC-002는 앞서 2021년 중국 3D메디슨과 54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3D메디슨의 2상 진행 여부는 내달 중 결정될 예정이다.


윤동현 이뮨온시아 CFO는 "해당 데이터 발표 전후로 3D메디슨 측이 임상 재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이뮨온시아는 이 같은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발판 삼아 IMC-002의 추가 마일스톤 확보와 함께 2026년부터 본격적인 기술이전 수익 가시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IMC-001의 국내 상용화도 병행 추진해 2029년까지 국내 최초 면역항암제 상용화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끝으로 김 대표는 "유한양행의 지속적인 지원과 자체 개발 역량을 토대로 국내 최초 면역항암제를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런 차별화된 강점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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