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최대 매출' LG이노텍, 수익성은 울상
아이폰 효과 4조9800억 달성, 경쟁 심화 영업익 28.9%↓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09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이 올해 1분기 매출 4조9828억원, 영업이익 125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제공 = LG이노텍)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LG이노텍이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이 저하된 1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애플 아이폰 수요가 늘면서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시장 경쟁 심화 속에 전방 산업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회사는 고부가 제품 중심 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9828억원, 영업이익 125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은 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9% 감소한 수치다.


LG 이노텍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카메라 모듈의 안정적 공급,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기판 소재 제품의 수요 회복, 우호적 환율 효과 등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다만 전기차 등 전방 산업의 성장세 둔화, 광학 사업 시장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전했다. 


사업부문별로 봤을 때 광학솔루션 사업이 실적을 이끌었다. 광학솔루션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4조13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 28% 감소했다. 애플은 통상 하반기 신제품을 출시해 1분기는 상대적으로 비수기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안정적으로 수요를 유지해 1분기임에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차량용 제품은 주요 고객사에 신모델을 공급한 효과로 매출이 증가했다. 


기판소재 사업은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한 37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로 모바일용 반도체기판 수요는 감소했지만 디스플레이 제품군 수요가 증가한 것이 실적을 주효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5%, 전분기 대비 2% 감소한 46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부가 제품인 차량용 조명과 통신모듈 매출이 증가하고 제품 믹스가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이노텍은 2분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생산지를 재편해 원가 경쟁력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광학솔루션 분야의 경우 신모델을 적기에 공급해 우위를 제고하고, 베트남 공장을 증설해 원가를 절감하고 설비 역량을 강화해 합리적으로 설비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기판소재 사업부는 신규 고객·제품을 확대해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전장부품 사업부의 경우 소재·부품 개발 공정을 혁신해 원가구조를 개선하고 차세대 모빌리티 제품 경쟁력을 확보해 자율주행·전기차 시장 대응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지환 CFO는 "AI·반도체용 부품, 차량용 센싱·통신·조명 등 모빌리티 핵심 부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로봇 분야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생산지 재편 및 AI를 활용한 원가 경쟁력을 제고하고 핵심기술 경쟁 우위 역량 강화 등 수익성 개선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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