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루메드, 이사회 기능 제대로 작동하나
박형섭·노두현 사외이사, 이사회 출석률 낙제점…대표 선임도 불참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6일 10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루메드 CI(출처=셀루메드 홈페이지)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셀루메드 이사회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영진 견제와 감시 역할을 맡고 있는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불참자 명단에 단골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특히 저조한 출석률과 별개로 매년 보수를 수령하며 오히려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셀루메드는 지난해 총 23차례의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 기간 이사회에서는 주식선택매수권(스톡옵션)을 비롯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단기차입에 관한 결정, 종속회사 단기대여금 지급 결정, 전환사채(CB) 재매각 및 발행 등의 중요한 안건이 논의됐다.  


하지만 당시 박형섭, 노두현 사외이사의 경우 23차례의 이사회 중 4회 참석에 그쳤다. 특히 두 사외이사 모두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다뤄진 3월29일 회의에 불참했다. 작년 이사회 참석률 100%를 기록한 성원규 기타비상무이사와 대비되는 모습이다. 


두 이사의 출석률은 처음 선임된 2023년부터 매우 저조했다. 선임 이후 열린 14차례 이사회에 노두현 이사는 단 한 차례도 출석하지 않았고 박형섭 이사도 2회 참석에 그쳤다. 


두 이사는 모두 이사회 추천으로 이사진에 합류했다. 이사회는 동남 법무법인 대표변호사인 박형섭 이사에 대해 '경영 및 법률 분야의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경영현안에 대한 효과적인 의사 결정에 기여할 수 있고 향후 회사 및 이사회의 주요한 의사결정에 있어 훌륭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부교수로 일하는 노두현 이사에 대해선 '서울의대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은 최고의 인재이며 인공관절분야에서 환자 맞춤형 수술과 인공지능을 통한 의료로봇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최고의 권위자'라며 '인공지능에 기반한 로봇기술의 혁신을 이끌어갈 AI, 의료로봇 전문기업까지 창업해 대한민국 의료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 및 이사회의 주요한 의사결정에 있어 훌륭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두 이사 스스로도 선임 당시 직무수행계획을 통해 '선관주의와 충실 의무, 보고 의무, 감시 의무, 상호 업무집행 감시 의무, 겸업금지 의무, 자기거래 금지 의무, 기업비밀 및 준수의무 등 상법상 사외이사의 의무를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들의 실제 이사회 참석률이 10%대에 그침에 따라 회사 경영진을 견제하고 기업 운영의 투명성 및 책임성을 강화하는 사외이사 역할을 적절히 수행하지 못했다는 게 시장 평가다. 또 낮은 이사회 참석률에도 매년 보수를 수령한 점도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 회사 사외이사 1인 평균 보수는 2023년 900만원, 2024년 1000만원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기업의 주요 의사 결정을 하는 이사들이 이사회 참석에 소홀한 부분은 비판을 피할 수 없다"며 "이들을 선임하고 관리하지 못한 회사의 책임도 크다"고 꼬집었다. 


회사 한 관계자는 "개인 일정 등으로 인해 사외이사들의 이사회 참석이 저조했다"며 "사외이사들에게 회사 경영과 이사회 주요 안건 등에 대해선 모두 공유했다"고 밝혔다. 


한편 노두현 이사는 지난달 31일 일신상의 사유로 임기 1년여를 앞두고 자진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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