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윌 수익률 2위와 3위도 한화자산운용의 ETF
ETF 시장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서 개별 종목의 비중을 줄이고, ETF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이러한 트렌트에 맞춰 새로운 ETF를 설계하고 상장한다. 딜사이트는 견실한 ETF 산업의 성장과 건전한 ETF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ETF 유튜브 채널 <ETF네버슬립>과 ETF 뉴스레터 <ETF네버슬립>을 운영하고 있다.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글로벌 증시가 혼돈에 빠진 가운데 유독 빛을 보는 섹터가 있다. 방산 섹터다. 특히 한화자산운용의 방산 ETF 3종은 상대적으로 더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4월 4일 기준 PLUS K방산의 3개월 수익률은 60.36%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ETF(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 제외) 가운데 가장 탁월한 성과다. 이 기간 수익률 기준 2위와 3위 ETF도 한화자산운용의 상품이다. PLUS 한화그룹주와 PLUS 글로벌방산의 3개월 수익률은 각각 54.09%와 48.29%다.
PLUS 한화그룹주는 한화 그룹의 핵심 기업을 테마로 한 ETF이지만, 사실상 방산 기업이 핵심 포트폴리오로 자리를 잡고 있다. 비중 1위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엔진과 우주 발사체, 방산 시스템을 개발한다. 한화오션은 조선·해양 분야에서 방산 관련 선박 및 장비를 만들고 있으며, 한화시스템은 지휘통제, 감시정찰, 정밀타격 등 첨단 방산 전자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 방산 ETF 삼각편대는 한화자산운용의 운용자산 규모를 키우는 데에도 한몫하고 있다. 최근 3개월(4월 6일 기준) 동안 PLUS K방산으로 유입된 자금은 1548억 원에 달한다. PLUS 한화그룹주의 순자산은 이 기간 882억 원 커졌다. PLUS 글로벌방산에 유입된 자금은 275억 원이다. 이 3개 ETF로 3개월 동안 유입된 순자산의 합계는 2700억 원이 넘는다.
한화자산운용의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은 일부 산업에 도전 과제를 제시했지만, 방위 산업에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촉매제가 됐다"며 "그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은 동맹국들에게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며 전 세계적으로 군비 경쟁을 가속화했고, 이는 방산 기업들의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외 방위 산업 모두의 성장을 포괄하려면 PLUS K방산과 PLUS 글로벌방산을 조합해 투자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방산 산업에 대한 투자업계의 기대감은 높은 편이다.
대신증권의 이태환 애널리스트는 3월 27일 방위산업 분석 보고서에서 "유럽이 재무장(Re-Arm)이 필요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럽의 방산 기업들의 주가 폭등으로 인해 한국 방산업체에 대한 멀티플 부담은 상대적으로 완화됐다"며 "현재 커버리지 5사 합산 시가총액은 향후 12개월 수익 기준 PER 19배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군비 확장국면에 진입했음을 감안해 타깃 평균 PER을 24배로 상향 조정한다"고 전했다. 커버리지 5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 한화시스템이다.
신한투자증권의 이동헌 연구위원은 지난 3월 18일 "방산주 급등이 과열이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에 대한 마찰 △유럽의 군비 증강 △트럼프의 중동 정세 개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및 한화시스템의 호주 계열사 유상증자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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