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구성을 새롭게 확정했다. 사내이사에 채진호 PE부문 대표를 선임하고 해외 운용 경험이 풍부한 인물들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며 조직의 투자 전문성과 글로벌 운용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8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제43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구성을 확정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연결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사외의사인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7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채진호 PE부문 대표는 ▲케이아이파트너스 기업구조조정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를 거쳐 M&A 자문사 골든폴 대표를 역임했다. 2010년 스틱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이후 하이브 등 다수의 주요 투자 프로젝트를 이끌어 운용자산(AUM) 확대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탁월한 투자 성과와 투자 능력을 인정받는 핵심 운용 인력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강면욱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과 구성훈 전 삼성자산운용 대표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결의했다.
강 전 본부장은 1959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영학 석사를 수료한 뒤 DB그룹 금융종합조정본부장과 메리츠자산운용 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으로 재임했다. 대규모 자금을 운용한 경험으로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 전문성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 전 대표는 1961년생으로 고려대 경제학 박사 수료 후 제일제당에 입사했다. 그는 2004년 삼성생명 재무심사 팀장으로 합류한 뒤 투자사업부 전무, 자산운용본부장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4년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를 거쳐 2018년 삼성증권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해외 자산운용 환경에 대한 이해를 갖춘 두 인물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은 글로벌 운용 역량과 투자 철학을 조직에 반영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연금 CIO를 지낸 강면욱 전 본부장은 주요 해외 기관들과 협업한 경험이 있으며 구성훈 전 삼성자산운용 대표도 대체투자 실무를 맡아 다양한 운용사들과의 접점을 쌓아왔다. 두 인물 모두 글로벌 기관투자자(LP)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해외 LP 네트워크 확대와 신규 펀드 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스틱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사내외 인사를 새롭게 이사회에 포함하면서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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