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기업 점검]
미투온
손창욱 대표, 도전과 확장 여정 15년
① 소셜카지노 넘어 콘텐츠 종합기업으로…K-콘텐츠 기업으로 도약 중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8일 08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창욱 미투온 창업자이자 대표. (제공=미투온)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미투온은 국내 게임 산업의 성공적인 성장 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2010년 설립된 이 회사는 소셜카지노 게임 전문 기업으로 출발해, 현재는 게임, 웹툰, 드라마 제작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손창욱 대표는 미투온의 창업자이자 현재 최대주주로, 21.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손 대표는 넥슨코리아와 넥슨재팬에서 개발 팀장을 역임하며 게임 산업과 인연을 맺었으며, 이후 2005~2009년 프리챌에서 전문경영인으로 활동했다.


2010년, 그는 다시 자신의 고향과도 같은 게임 업계로 돌아왔다. 자신만의 회사를 만들고 싶었던 손 대표는 당시 첫째 딸을 임신 중이던 아내와 상의 끝에 신혼집 전세금 2억 원을 기반으로 미투온을 창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가 주목한 것은 보드게임과 SNS가 결합된 '소셜카지노'였다.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글로벌화되던 SNS에 보드게임류를 접목시킨 소셜카지노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고, 미투온은 '풀팟 홀덤', '풀하우스 카지노' 등 히트작을 선보이며 입지를 다졌다. 국내에서는 소셜카지노가 불법으로 이용할 수 없었지만, 해외에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었다. 미투온은 이러한 글로벌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상장 전까지 매년 10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2016년 10월 코스닥에 상장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자본을 확보한 미투온은 2017년 홍콩 모바일 게임업체 '미투젠'을 인수하며 또 한 번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미투젠은 북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회사 성장의 핵심 축이 됐다. 2018년 1분기 기준으로 미투젠의 실적이 연결 반영되면서, 미투온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429.8%, 영업이익 902.6% 증가라는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다. 단 한 분기 만에 전년도 전체 매출에 해당하는 성과를 달성한 것이다.


손 대표는 게임 외 사업 영역 확대에도 적극적이었다. 2021년에는 웹툰·웹소설 콘텐츠 플랫폼 기업 '미툰앤노벨'을 설립하고, 같은 해 RPG·TPS 게임사 '조프소프트'를 인수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후 2022년에는 블록체인 개발사 '(주)미버스랩스'를, 2023년에는 웹툰·웹소설 제작 기업 '(주)블루픽'을 인수하며 콘텐츠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가속화했다.


또한 2023년 8월에는 엔터테인먼트사 '고스트스튜디오'(지분 100%)를 320억 원에 인수하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기존 미투젠의 사명은 고스트스튜디오로 변경됐다. 이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다.


고스트스튜디오는 지난해 넷플릭스와 드라마 제작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고 있다. 현재는 주원, 권나라, 이다희, 김옥빈 등 실력 있는 연기파 배우 60여 명을 보유한 중견 연예기획사로 성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미투온의 주력 사업은 여전히 게임이다. 대표작으로는 '클래식 베가스 카지노'(구글 다운로드 500만회 이상), '솔리테르 트라이픽스 저니'(1000만회 이상) 등이 있으며, 소셜카지노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시아와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2024년, 미투온은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한 신작 소셜카지노 게임 '잭팟 베가스(Jackpot Vegas)'를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웹툰 사업과 드라마 제작 등 K-콘텐츠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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