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ES 2025이동은 인바디 W파트장 "고령자 타깃 글로벌 확장 속도"

[딜사이트 최령 기자] 인바디가 고령화 시대를 겨냥한 통합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글로벌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이동은 인바디 W파트장(상무)은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5)'에서 영양불량 국제기준(GLIM)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을 비롯해 낙상 예방을 위한 밸런스 분석기, 디지털 결과 플랫폼 '인바디 터치' 등을 공개하며 고령자 건강관리시장에서의 확장 전략을 제시했다.
이 상무는 이달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IMES 2025 현장에서 "회사의 체성분 측정장비 인바디는 단순한 기기가 아니라 고령자 건강관리를 위한 하나의 솔루션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인바디는 이번 KIMES에서 'GLIM 기반 영양불량 솔루션', '밸런스 분석기',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툴 인바디 터치' 등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고령자 맞춤형 헬스케어 전략을 새로 선보였다.
가장 주목을 받은 건 글로벌 4대 권역(유럽·북미·중남미·아시아)의 임상영양학회가 공동 제시한 국제기준(GLIM, Global Leadership Initiative on Malnutrition)에 기반한 영양불량 진단 솔루션이다. 인바디는 GLIM 가이드라인이 요구하는 ▲골격근량지수(SMI) ▲제지방지수(FFMI) ▲악력 ▲보행속도 등 필수 측정 항목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장비 라인업을 구축했다.
현대 사회에서 영양불량은 단순한 영양실조를 넘어 미량 영양소 이상, 비만, 악액질, 근감소증, 허약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전 세계적으로 10억명 이상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국내 노인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노년층의 영양불량은 근육 감소와 기능 저하, 만성질환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알부민 수치 중심의 제한된 급여 기준만 적용되고 있어 GLIM과 같은 통합형 진단 기준 도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인바디는 이에 맞춰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고령자 대상 GLIM 기반 검진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 상무는 "GLIM은 하나의 기준일 뿐이지만 이를 실제 솔루션으로 구현한 건 우리가 유일하다"며 "일본에서는 이미 방문간호와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적용이 시작됐고 한국도 지방 보건소를 중심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가 제시한 또 다른 핵심 장비는 '밸런스계'다. 처음엔 낙상 예방용 균형 분석 장비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어지럼증 검사 장비로 건강보험 수가까지 적용되는 제품으로 발전했다. 단순한 균형 측정에 그치지 않고 신경계 반응과 감각 반응까지 분석할 수 있어 낙상 예방은 물론 신경과나 이비인후과에서도 실제 활용이 가능하다.
인바디는 나아가 고령자 대상의 정밀 측정과 진단 기술을 강화하는 동시에 측정 결과를 사용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 혁신에도 힘을 싣고 있다. 그 일환으로 선보인 '인바디 터치'는 기존 종이 결과지를 대체하는 태블릿 기반 디지털 플랫폼으로 체성분 결과 해석은 물론 맞춤형 운동, 건강기능식품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단순히 측정값을 전달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건강 솔루션까지 함께 제공하며 상호작용형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진화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이러한 제품과 서비스 고도화는 인바디의 해외사업 전개에도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인바디는 현재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13개 해외 법인을 통해 전체 매출의 약 80%를 해외 시장에서 거두고 있다. 이미 글로벌 유통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만큼 제품 경쟁력과 실제 적용사례만 확보된다면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이동은 상무는 "중요한 건 한국과 일본 등에서 실제 적용사례를 먼저 만드는 것이며 글로벌 확장을 위한 인프라 등은 이미 구축한 상태다"고 밝혔다.
인바디는 올해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GLIM 기반 고령자 건강관리 솔루션 적용사례를 축적해 나가는 동시에 1억6000만건 이상의 누적 체성분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제기준 정립과 인공지능(AI)기반 서비스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상무는 "기준을 제시한다는 건 결국 얼마나 많은 양질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평균값과 표준편차를 도출해 신뢰할 수 있는 참조 범위를 설정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며 "최근 인바디는 누적 체성분 데이터가 1억6000만건을 넘겼고 이는 우리가 갖는 차별화된 강점이자 표준화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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