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4년 만에 첫 희망퇴직 실시
OTT 확대·내수 부진 여파...경영효율성 제고 차원
제공=CJ CGV


[딜사이트 김민희 기자] CJ CGV가 2021년 이후 4년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대와 내수 부진으로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인력 감축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CGV는 지난달 근속 7년 이상 대리급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이번 희망퇴직으로 본사와 현장 근무 직원을 포함해 약 80명이 회사를 떠났다. 퇴직자에게는 연차에 따라 위로금이 지급됐다. 


이번 조치는 OTT 시장의 확대와 영화관람료 인상 등에 따른 극장 관객 감소로 인해 국내 사업 부문의 부진이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작년 박스오피스 매출과 극장의 광고수익이 포함된 국내 극장시장 규모는 9억2400만달러(1조2603억원)로 전년보다 5.5%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OTT 시장 규모는 15억1900만달러(2조719억원)로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CGV의 국내사업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 CGV가 작년 국내사업에서 벌어들인 매출액은 7588억원으로 전년보다 145억원(1.9%) 줄었다. 다만 동남아시아 영화시장이 성장하면서 CGV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호조를 보였다. 작년 CGV 매출은 1조9579억원, 영업이익은 759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6.7%, 54.6% 증가했다.


CJ CGV는 스크린X·4DX 등 특별상영관 사업 확대를 비롯해 단독 개봉, 얼터 콘텐츠(공연 실황, 스포츠 중계)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CGV 관계자는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며 "기술 특별관인 스크린X와 4DX는 글로벌 확산과 콘텐츠 경쟁력 제고를 통해 혁신 성장을 가속화하겠다"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