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규희 기자] 효성티앤씨의 효성화학 특수가스(NF3) 사업부 인수 딜이 최종 클로징됐다. 효성티앤씨는 지난달 말 국내 은행 5곳으로부터 5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일으켜 총 9200억원에 달하는 인수자금 납부를 마무리 지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지난달 KDB산업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으로부터 인수금융 약 5000억원을 일으켰다. 금리는 5% 초반대로 알려졌으며 잔금 납입일을 앞둔 지난달 26~27일 각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수령했다.
이번 인수금융은 클럽딜로 진행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1월부터 국내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인수금융을 활용한 자금조달 문의를 넣었다. 요청을 받은 국내 은행 5곳은 효성티앤씨와 논의 끝에 클럽딜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12월 효성화학 NF3 사업부를 92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효성화학은 애초 IMM프라이빗에쿼티·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NF3 사업부를 매각하려 했지만 매각가에서 의견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협상을 무산시켰다. 이후 계열사인 효성티앤씨와 협의에 들어갔고 9200억원에 NF3 사업부를 넘기기로 했다.
효성티앤씨는 최대한 자체 자금을 활용해 인수대금을 마련하려고 했다. 이를 위해 해외법인 로열티 채권과 수출 채권 등을 회수해 1250억원을 준비했다. 이후 울산공장 화재보험금 450억원, 보유현금 등 약 600억원의 현금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렇게 마련한 자금 규모는 18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기업어음(CP)으로 2100억원을 충당했다.
부족한 자금은 회사채와 인수금융을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달 최대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으나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발행 규모는 1000억원 수준으로 확정했다. 여기에 5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추가해 인수대금을 마련했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인수금융으로 자금 조달을 마치고 지난달 말 예정대로 잔금 지급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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