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코스맥스가 중국법인 '코스맥스이스트'의 감자를 결정했다. 투자자가 보유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환사채(CB)로 대체하면서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제공하는 동시에 코스맥스는 지분율을 높여 경영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코스맥스는 28일 종속회사인 코스맥스이스트가 주식소각 방식의 유상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코스맥스이스트가 보유한 RCPS 381만1778주는 CB로 대체된다. 기준일은 3월 31일으로 감자 전후 코스맥스이스트의 자본금은 339억원에서 301억원으로 줄어든다.
코스맥스이스트는 코스맥스의 중국법인으로 산하에 코스맥스차이나, 코스맥스광저우 등 자회사를 두고 있다. 코스맥스이스트의 자산총액은 529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574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9% 성장했다.
코스맥스이스트가 감자를 결정한 이유는 투자자(케이뷰티신성장 유한회사)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RCPS는 배당금을 통해 수익을 얻는다. 다만 코스맥스 중국법인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3억원으로 전년 대비 62.5% 감소했다. 이 경우 투자자의 수익성도 감소할 수 밖에 없다. 이에 코스맥스이스트는 RCPS를 정기적으로 이자를 지급하는 CB로 대체하는 선택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맥스 입장에서도 감자를 통해 경영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 이번 RCPS의 소각으로 코스맥스의 코스맥스이스트 지분율은 기존 86.25%에서 97.20%로 상승했다. 코스맥스는 중국법인의 안정적인 지배력을 바탕으로 향후 채널 및 고객, 시장 다변화 등 자체적인 전략을 통해 저성장 국면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코스맥스 관계자는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제공하고 기업 차원에서의 경영 지배력을 확대하고자 이번 감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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