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1Q 영업익 624억…'워커힐 두각'
전 사업영역 안정적 실적, 호텔 이익 호조…AI 컴퍼니 전환 '내실 강화'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글로벌 AGM 현장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제공=SK네트웍스)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SK네트웍스가 올 1분기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해 내실을 다졌다.


SK네트웍스는 13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4769억원과 영업이익 6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6.2% 늘어난 73억원으로 집계됐다.


SK네트웍스의 이번 실적은 전 사업에 걸쳐 본원적 경쟁력이 발현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매출의 경우 트레이딩 사업부가 전년 동기보다 39.3% 증가한 4499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에 힘을 보탰다.


내실은 전년 동기보다 130.4% 증가한 3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워커힐 등 호텔 사업이 주효했다. 워커힐은 지난해 말 '더뷔페'를 리뉴얼 오픈한 데 이어 다양한 호캉스 상품, 봄철 고객 행사 등으로 호텔 숙박객 및 식음료 매장 이용객이 늘었다. 이와 함께 해외여행 수요 회복으로 인천공항 라운지와 환승호텔 영업이 호조를 보였다. 아울러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작업을 진행한 점이 주효했다.


SK렌터카는 차량 운영 대수 및 중고차 매각 대수 감소로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과 수익이 감소했다. SK매직은 신규 계정 증가 둔화로 매출이 소폭 줄었으나, 초소형 직수 정수기를 출시하고 AI 전담 조직을 구축해 미래 사업 기반을 강화했다.


AI 기반 중고폰 거래 플랫폼 민팃은 신규 단말기 출시와 연관된 추가 보상 프로그램 운영 효과가 나타났다. 또 자동차 관리 브랜드 스피드메이트는 정비와 긴급출동 서비스(ERS)에서 성과를 창출했다.


(출처=SK네트웍스 IR보고서)

SK네트웍스는 올 1분기 전사적인 AI 중심 사업 모델 전환을 통해 AI 컴퍼니로 변화하겠다는 진화 방향성을 구체화했다. 지난 2월 개최한 기업설명회(AGM)에서 SK매직, 엔코아, 워커힐의 기술 혁신을 통해 신규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AI 관련 기술 개발 및 서비스 검증, 마켓 테스트를 수행하는 '피닉스 랩'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해 역량 내재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연초에는 국내 최고 수준의 AI 조직을 바탕으로 프라이빗 LLM 시장에서 차별적 강점을 지닌 '업스테이지' 투자에 참여해 SK네트웍스 보유 사업과 시너지 가능성을 확보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향후 대내외 환경을 주시하며 AI 중심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가속화하는 한편 SK렌터카 지분 매각을 원활히 진행하는 등 재무안정성 강화에 힘쓸 계획"이라며 "향후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가치를 높이고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진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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