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SK네트웍스가 인천광역시 중구 항동7가 소재의 항동 부지 매각에 나선다. 해당 부지는 서해안 최대 무역항인 인천항에 자리해 공장·물류시설 활용 가능성이 높은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자사가 보유 중인 인천 중구 항동7가 소재의 부지를 매각하기 위해 리맥스 팀리얼티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매각주관사는 최근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투자안내서(IM)를 배포하는 등 매도자 마케팅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SK네트웍스는 불용 자산 처분 및 현금 유동성 확보 목적으로 항동 부지 매각을 결정했다. 예상 매각가는 1620억원대로 3.3㎡(1평)당 700만원 수준이다. 인근 부지가 840만원 안팎 수준에서 거래된 점을 고려할 때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평가다.
인천 중구 항동7가에 위치한 부지는 ▲대지면적 7만6807㎡(2만3234평) ▲건축면적 2만8118㎡(8505평) ▲연면적 3만1593㎡(9556평)로 구성됐다.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37.05%, 41.55%다. 해당 부지는 최근까지 통운회사가 임차해 알루미늄 보관 장소로 사용했으며 최근 임대 계약이 종료됐다. 2024년 11월 계약 만료와 함께 명도가 완료됐으며 매수자는 즉시 건축 및 사용이 가능한 상태다.
해당 부지는 준공업지역에 속하며 항동 1-3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지구단위계획 수립 규제 대상이다. 이에 일부 용도 및 건축 기준이 제한되며 건축 높이가 50m 이하로 제한돼 3~4층 규모까지만 지을 수 있다. 공장,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물류창고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스마트 제조업 및 첨단 IT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면서 하이테크 산업시설 개발도 가능하다.
항동 부지는 인천 컨테이너 터미널 및 남항과 인접해 공장·산업시설로 활용하기 적합하다. 인근에 쿠팡, CJ대한통운 물류센터가 자리하고 있을만큼 물류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으며 아암물류단지와도 가깝다. 왕복 8차선 도로를 약 350m 접한 코너 부지로 대형 차량 진출입이 용이해 생산 및 물류 거점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 해당 부지의 북측에는 지난해 한화임팩트가 약 1만 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해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우수한 교통 인프라를 갖춘 것도 특징이다. 제2경인고속도로와 경인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및 내륙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에 위치하고 있다. 인천대교를 통해 영종도까지 1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다. 향후 제2외곽순환도로 연장이 완료되면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GTX-B노선의 개발로 서울 강남 및 강북 지역과의 대중교통 접근성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인천시가 추진 중인 '제물포 르네상스 플랜'의 대상 지역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제물포 르네상스 플랜은 인천 원도심의 산업·주거·문화 기능을 강화하는 도시 재생 프로젝트로 인근 인프라가 확충되면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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