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인터배터리 2025가 3월 5일 개막할 예정이다. 전년보다 참가 규모가 20% 이상 늘어나는 등 역대 최고 규모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배터리협회는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5' 시상식도 개최하며 인터배터리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배터리협회)와 코엑스는 '인터배터리 2025'를 다음 달 5일부터 7일까지 3일 동안 코엑스 전관에서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앞서 배터리협회는 금일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5'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어워즈는 배터리 분야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배터리 ▲소재·부품 ▲장비·자동화 ▲스타트업 등 4개 부문에서 총 10개 제품과 기술을 선정했다. 배터리 부문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B-Lifecare', '46시리즈 원통형 셀과 CAS솔루션', 삼성SDI의 '50A급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가 수상했다.
소재/부품 부문에서는 삼성SDI의 'LFP+ 플랫폼同 소재/극판 기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LIB용 하이엔드 하이브리드 음극 집전체', 엘앤에프의 '하이니켈 복합 양극활물질', 유진테크놀로지의 '리드탭/모서리 가공 및 친환경 표면 처리기술'이 어워즈를 수상했다. 장비/자동화 부문에서는 민테크의 '전기차 배터리 신속진단시스템'이 수상했고, 스타트업 부문에서는 모나의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배터리 고속 진단기술', 유뱃의 '초고에너지밀도 리튬메탈전지'가 수상했다.
어워즈 수상 제품ㆍ기술은 '인터배터리 2025' 행사 기간, 코엑스 A3홀 로비 일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인터배터리 2025는 688개 배터리 기업에서 2330부스를 조성하는 등 전년 대비 참가 규모가 20% 이상(전시면적 기준) 늘어나 역대 최고 규모가 될 전망이다. LG엔솔과 삼성SDI가 40㎡(약 163평)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운영하고, SK온과 포스코퓨처엠이 450㎡(약 136평) 규모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지난해보다 엘앤에프는 4배 가까이, 포스코퓨처엠과 고려아연은 20% 이상 전시 규모를 확대하며 캐즘 우려 속에서도 미래 글로벌 시장을 대비한 신제품과 기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역대 가장 많은 해외 기업과 기관도 참가한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이자 2위 배터리 제조사인 BYD와 글로벌 배터리 출하량 9위 EVE가 최초로 인터배터리에 참가한다.
또한 美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처음 개최되는 인터배터리에 美 연방정부와 주정부, 투자청이 참가해서 한-미 풀뿌리 배터리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 미국 배터리 포럼에는 美 연방정부와 8개 주정부 주요 인사가 연사로 참여해 미국 배터리 시장의 최신 동향과 미국 투자 유치를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설명한다.
유럽 지역 배터리 단체 RECHARGE와 주한노르웨이대사관, 네덜란드 정부, 독일 프라운호퍼 등이 인터배터리에 참가해, EU의 배터리 산업 현황과 배터리 정책 동향을 소개하며 한-EU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일본 배터리 단체 BASC도 인터배터리를 찾아 한일 양국의 글로벌 배터리 규제 대응 전략을 공유하고 향후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전시회의 또 다른 특징은 캐즘 극복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2170셀 대비 에너지와 출력을 높인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삼성SDI는 기존 배터리 대비 출력을 대폭 강화한 '50A급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를 공개한다.
SK온은 고에너지밀도와 가격경쟁력, 안정성을 두루 갖춘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를 선보이고, 민테크는 기존 9시간가량 소요되던 검사 시간을 10분으로 단축한 '신속진단기'를 공개한다. 엘앤에프는 니켈 95% 이상의 '하이니켈 양극재'와 고성능 EV시장 대응을 준비하는 모습을 공개하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겨냥해 고밀도 실리콘 음극재와 호환성을 강화한 '고성능 음극 집전체'를 선보인다.
배터리 3사 임원 전원이 연사로 참여해 캐즘 극복 사업전략도 공유된다. 정경환 LG엔솔 경영전략 상무는 '전기차 시장 캐즘 극복을 위한 사업전략'을 주제로 기술 초격차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변화 추진현황을 소개한다.
곽현영 삼성SDI 중대형마케팅팀 상무는 슈퍼사이클을 대응하는 xEV 배터리 비즈니스 전략'을 통해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기에 대비한 사업 전략을 공유하며, 김상진 SK온 N/F 제품개발실 부사장은 'AI 주도의 배터리 기술 혁신' 발표를 통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과 혁신 방향을 소개한다.
박태성 협회 상근부회장은 "인터배터리 2025는 배터리 캐즘, 중국 저가 물량 공세 및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배터리 기업의 극복 전략과 다가올 슈퍼사이클에 대비하는 K-배터리의 기술 전략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본다"며 "인터배터리 2025가 제공하는 최신 기술과 시장정보, 그리고 업계 전문가와의 네트워킹이 새로운 기회와 도약을 모색하는 모든 기업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동기 코엑스 대표이사는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인터배터리가 국내외 산업 관계자들의 기술과 트렌드를 공유하는 지식정보 플랫폼이자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의 슬로건 'Breaking Through, Charging Ahead'를 통해 배터리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도전 극복 의지를 담았으며, 앞으로 배터리산업협회와 함께 참가 기업들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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