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KB금융지주 투자자들은 앞으로 실적발표 날에 배당기준일을 확인할 수 있다.
나상록 KB금융지주 CFO(재무담당) 상무는 5일 2024년 실적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배당기준일 관련 주요 변경사항이 무엇이냐는 일반 주주의 질문에 "앞으로 분기별 실적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배당기준일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 상무는 "이전에는 3월 말, 6월 말, 9월 말 등 분기 말 일자 기준으로 배당기준일이 설정됐지만 올해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배당금이 확정된 이후 날짜로 배당기준일을 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이번 실적발표부터 일반 주주 대상으로도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실적발표에 앞서 1월24일까지 일주일 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 주주의 질문을 받았고 이 가운데 3가지를 추려 이날 대답했다.
향후 현금배당 관련 계획과 올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와 시기에 대해서도 주주들은 궁금해했다. KB금융은 현금배당 계획 관련해서는 올해도 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지만 규모는 결정된 바 없다고 대답했다.
나 상무는 "현금배당 관련 계획은 죄송하다"며 "저희가 발표한 자료를 보시면 전체 현금배당 규모가 지난해 1조2000억원 대비 400억원 정도 확대됐지만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관련 질문에는 "시기에 있어서는 상반기, 하반기 구분해서 1차, 2차고 진행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추세를 보면서 보다 유연하게 결정할 계획이 있다"고 대답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한다.
KB금융은 올해 순이자마진(NIM) 전망과 관련해 0.02~0.03% 정도의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KB금융은 자산운용 전략에 변화를 크게 주지 않으면서 조달비용을 축소, 이자이익과 순이자마진 변동 폭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금융환경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어려울 것이라며 보수적 충당금 적립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염홍선 CRO(리스크관리담당) 전무는 "올해 CCR(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전년도 수준의 40bp 중반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보수적 충당금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우량 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리스크관리 강화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했을 때 연간 대출성장률은 5% 안팎이 될 것으로 KB국민은행은 예상했다.
이종민 KB국민은행 부행장은 "가계대출은 비대면 채널 중심의 성장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기업대출은 우량자산의 성장 기조를 유지하며 6% 내외 수준의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며 "소호대출은 업종, 지역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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