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재추진 오름테라퓨틱, 인터베스트 엑시트 '청신호'
200억 투자, 지분 12.27% 보유…멀티플 3배 예상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0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름테라퓨틱 대전 사옥 전경(제공=오름테라퓨틱)


[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오름테라퓨틱이 지난 11월 코스닥 상장 계획을 철회한 지 한 달 만에 공모가를 낮춰 재도전한다. 공모가는 종전 대비 20% 낮아졌지만 이 회사에 투자한 인터베스트는 원금 대비 3배 수준에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름테라퓨틱은 지난 23일 금융위원회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가 밴드는 2만4000원~3만원으로 종전 3만원~3만6000원 대비 20% 낮아졌다. 공모주식수도 300만주에서 250만주로 줄였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5023억~6279억원이다.  


오름테라퓨틱은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하면서 앞서 선정한 유사기업에서 JW중외제약을 제외하고 한미약품·HK이노엔을 선정했다. 또한 기존 주가수익비율(PER)을 20.84배에서 19.26배로 낮춰 산출했다. 


오름테라퓨틱은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로 2016년 설립했다. 회사는 표적단백질접합체(TPD)에 항체약물접합체(ADC)를 결합한 분해제-항체접합체(DAC)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암세포를 제거하는 물질을 개발 중이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 11월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까지 진행했지만 IPO 일정을 철회했다. 바이오 업계 불황과 국내 IPO 시장 한파 등으로 당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결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진다.  


인터베스트는 ▲인터베스트오픈이노베이션사모펀드 ▲SEMA-인터베스트바이오헬스케어전문투자조합 ▲인터베스트4차산업혁명조합Ⅱ를 투자기구(비히클)로 활용해 오름테라퓨틱에 총 200억원대의 자금을 투자했다.  


첫 투자는 2017년에 이뤄졌다. 인터베스트는 SEMA-인터베스트바이오헬스케어전문투자조합을 통해 시리즈A 투자 유치 당시 40억원 규모의 오름테라퓨틱 상환전환우선주(RCPS) 19만476주를 취득했다. 이후 2019년 시리즈B에는 인터베스트4차산업혁명조합Ⅱ를 동원해 60억원 규모의 RCPS 14만6000주를 취득했다.


2021년 시리즈C와 2023년 시리즈B 브릿지라운드 투자 유치 당시에는 인터베스트오픈이노베이션사모펀드를 활용해 두 차례에 걸쳐 총 101억원 규모의 RCPS 80만3주를 취득했다.   


상장준비절차에 돌입하면서 오름테라퓨틱은 해당 주식을 모두 보통주로 전환했다. 12월 기준 오름테라퓨틱 보통주 262만2707주(12.27%)를 보유 중이다. 인터베스트가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공모가 최하단 기준 629억원이다. 이는 인터베스트가 투자한 원금 대비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정대로 진행할 경우 내년 2월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최근 상장 후 주가가 하락하는 바이오주가 늘고 있어 향후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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