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큐보로 R&D 선순환…'네수파립'으로 2호 신약 만들 것"
온코닉테라퓨틱스, 내달 12일 상장 예정…R&D 실탄 마련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2일 17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가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핵심 경쟁력 및 미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령 기자)


[딜사이트 최령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코스닥 상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올해 출시한 37호 국산 신약 '자큐보'를 통해 마련한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2년 내 흑자전환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합성치사 이중표적 항암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의 적극적인 연구개발(R&D)로 '제2의 자큐보' 탄생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핵심 경쟁력과 함께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에 155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총 279억원(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규모를 조달할 예정이다.


최종 공모가가 확정되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되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이달 9일과 10일 양일간 이뤄진다. 내달 12일 상장예정이며 상장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 공모로 조달되는 자금을 향후 2년간 ▲인건비 ▲임상비용 ▲기타 연구개발비 등 모두 연구개발(R&D)에 투입할 예정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이번 상장으로 마련되는 자금을 모두 연구개발비에 쏟을 수 있는 건 이미 국내 상용화를 이룬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에 대한 자신감 덕택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를 통해 올해 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자큐보정의 시장 점유율 확대 및 기술이전(라이센스 아웃) 등에 따라 2025년 162억원, 2026년 401억원, 2027년 577억원의 매출고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6년에는 매출 401억원, 영업이익 6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온코닉테라퓨틱스의 매출은 60억원, 영업손실 61억원으로 나타났다.


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는 "지금까지 많은 바이오 회사들이 자금을 외부 투자 등으로 조달했지만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다르다"며 "매출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적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선 유일하게 '완성형 신약 개발 바이오 회사'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설립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제일약품의 100% 신약개발 자회사다. 올 4월 칼륨경쟁적위산분비 억제제(P-CAB) 신약 자큐보를 허가받았다. 자큐보는 올 10월 국내시장 출시됐으며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현재 제일약품은 온코닉테라퓨틱스 지분을 54.30%를 보유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의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자큐보는 지난해 중국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과 기술수출 계약을 맺고 200억원의 계약금을 수령했다. 또 인도·멕시코·남미 등 19개국과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추후 자큐보의 미국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논의 결과 미국 품목허가에 필요한 추가적인 1상과 3상으로 추후 신약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렇게 확보한 현금을 또 다시 R&D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통한 신약 R&D 투자로 항암제 분야에서 '제2, 제3의 자큐보'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합성치사 이중표적항암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을 개발 중이다. 네수파립은 현재 췌장암·자궁내막암·난소암을 타깃하고 있으며 향후 유방암과 전립선암·위암·비소세포폐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네수파립에서 첫 번째로 기대를 갖고 있는 건 췌장암 1b상"이라며 "췌장암 병용 임상에 쓰이고 있는 물질들 중 어떤 게 더 잘 맞는지 선택하는 작업을 거의 마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상을 마치면 조건부허가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조건부허가를 받아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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