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S PE, 동양시스템즈 투자금 100억 날렸다
우선주 인수…회생 M&A 절차, 감자 소각 예정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1일 13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S 프라이빗에쿼티 CI


[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동양시스템즈에 투자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SKS PE가 투자원금 100억원을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동양시스템즈가 회생기업 인수합병(M&A)의 매물로 나오면서 기존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소각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S PE가 보유한 우선주 49만7203주는 소각될 전망이다. 회생기업 M&A에서 구주는 무상감자로 사라지며 주주가 잔여재산 분배를 받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투자원금 대부분이 손실처리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SKS PE는 2022년 10월 에스케이에스공동투자2021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동양시스템즈가 발행한 1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RCPS는 채권처럼 만기가 다가오면 원금에 이자를 붙여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을 보유한 주식을 말한다. 2023년 12월 기준 에스케이에스공동투자2021사모투자합자회사는 우선주 49만7203주를 보유하고 있다.  


동양시스템즈는 영업손실이 지속되면서 지난 6월 4일 회생절차를 개시해 11월 15일 매각 절차에 나섰다. 이번 매각은 매수자가 기존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구주를 인수하는 방식이 아닌 동양시스템즈가 유상증자를 실시해 발행한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신주 발행 규모와 희망 매각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통상 회생기업 M&A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의 주식은 무상감자를 통해 사라진다. 최종 인수자와 인수대상 기업, 법원 등 이해관계자 간 협상을 통해 유상감자를 실시하거나 주주 이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을 수 있다. 하지만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은 부채가 자본보다 많기 때문에 부채 상환을 우선시해 이 같은 경우는 거의 없다. 


올해 6월말 기준 동양시스템즈 자산은 50억원이며 부채총액은 158억원이다. 결손금은 23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자본금과 자본총계는 각각 14억원, 마이너스(-) 224억원으로 자본잠식상태다. 


동양시스템즈 매각을 주관하는 회계법인 관계자는 "통상 회생기업 M&A에서는 SKS PE가 보유하고 있는 우선주와 같은 구주는 무상감자로 사라진다"며 "SKS PE가 해당 회사를 인수하지 않는 이상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마감한 동양시스템즈 예비 입찰 결과에 따르면 SKS PE는 이번 인수전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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