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3세' 전병우 야심작 '잭앤펄스', 넥스트 불닭 키운다
불닭 인지도 활용·콜라보 제품으로 차별화 속도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9일 15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OS) 상무가 작년 10월 삼양라운드스퀘어 비전선포식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김민희 기자] 삼양식품 오너 3세 전병우 본부장이 신성장동력으로 '식물성 헬스케어사업'을 낙점했다. 그동안 라면 등의 특정 제품군에 매출을 의존해 온 만큼 사업다각화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미 관련 사업에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안착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삼양식품 측은 불닭 브랜드 인지도를 적극 활용해 제품을 홍보하는 한편 불닭과의 콜라보 제품도 확대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의 식물성 헬스케어 브랜드인 '잭앤펄스'는 전 본부장이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다. 그는 지난해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삼양라운드스퀘어 비전 선포식에서 식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건강음료 브랜드에서 헬스케어제품까지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로 잭앤펄스를 선보였다.


전 본부장이 건강기능식품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가장 큰 배경에는 라면이라는 특정 제품군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한 목적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양식품의 주요 제품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면스낵이 91.82%를 차지하고 있다. 현 사업구조에서 자칫 면스낵 매출이 떨어질 경우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대안이 없는 셈이다.  


이에 더해 건강기능식품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한몫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454억원에서 2030년 25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늘어나는 시장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도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후발주자인 삼양식품이 건강기능식품시장에 안착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유통과 제약업계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특화된 경쟁력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을 보고 많은 기업들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며 "다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된 마케팅과 제품 경쟁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현재 시장 공략을 위해 크게 히트한 불닭과의 연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잭앤펄스 제품 판매에 불닭의 브랜드 인지도와 영업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초기시장 안착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불닭 소스와 잭앤펄스 제품과의 콜라보 제품 출시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잭앤펄스 관계자는 "제품 카테고리를 음료와 뉴트리션, 식단으로 다양하게 확장할 계획"이라며 "불닭의 인지도를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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