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공모채 4000억어치 발행 성공
수요 예측 흥행에 기존보다 1000억 증액…상환에 3500억 사용
KF-21 5호기의 최초 비행 모습 (제공=방위사업청)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총 4000억원어치의 무보증 공모채를 발행했다. 이중 3500억원은 채무상환에, 나머지 5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KAI는 연 이자율이 3.7%와 3.8%인 공모채를 각각 1500억원, 2500억원어치씩 발행한다고 8일 공시했다. 이번 주관 업무는 ▲KB증권(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맡았다.


당초 KAI는 3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요예측에서 2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림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발행 규모를 1000억원 늘렸다. 


KAI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우선 3년 전 발행한 3500억원 규모의 회사채(연 이자율 1.7%) 상환에 쓴다는 계획이다. 해당 회사채의 만기가 이달 12일 도래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500억원은 올해 2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국산 초음속 경공격기인 KF-21 '보라매'의 체계 개발에 활용하기로 했다.


2개 공모채 모두 만기는 오는 2026년 4월 8일로, KAI는 이때 원금을 일시 상환할 방침이다. 회사의 신용 등급은 'AA-/안정적'으로 우량한 수준이다.


한편 KAI가 이사회를 열고 공모채 발행을 결정한 지난달 7일 강구영 사장은 "지난해 최대 매출 달성 등 주력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미래 사업을 위한 내실을 다졌다"며 "뉴 에어로스페이스(항공 우주) 시대에 대비해 4차 산업 혁명 기술 기반의 신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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