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츠와프 가동률 조정 탓에 LG엔솔 영업익 80%↓
6396억→1045억 감소…가동률 69.3%로 떨어져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5일 18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전경.(제공=LG에너지솔루션)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법인(브로츠와프)의 영업이익이 8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지역 고객사의 전기차 생산물량 조정에 따라 배터리 공장 가동률도 하락한 까닭이다. 배터리 재고를 줄이는데 성공한 LG엔솔은 하반기 실적 개선이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엔솔의 브로츠와프(LG Energy Solution Wroclaw sp. z o.o.)는 지난해 매출 13조2189억원, 영업이익 104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22.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83.7%나 급감한 금액이다. 


브로츠와프의 이 같은 수익성 악화는 유럽 고객사 요청에 따라 생산량 조정에 들어간 것과 무관치 않다. 


지난 1월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김경훈 LG엔솔 자동차기획관리 상무는 "지난해 중순부터 유럽 지역 고객사들은 EV 생산 물량을 조정했다"며 "당사도 지난해 4분기부터 폴란드 법인의 공장 가동률을 조정했고 재고수준도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즉 재고 털어내면서 매출은 늘었지만 공장가동률 하락으로 고정비 부담이 늘다 보니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LG엔솔의 재고자산만 봐도 2022년에는 6조9956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 5조3963억원으로 1조5993억원 감소했다. 아울러 폴란드를 포함한 지난해 이 회사의 평균 공장가동률 역시 69.3%로, 같은 기간 4.3%포인트나 하락했다.


한편 올해 1분기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미 지역 시장 성장이 유럽의 수요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LG엔솔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를 제외해도 올해 미들 싱글디짓(한 자릿수 중반대) 수준의 영업이익률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엔솔 관계자는 "고객사와 물량에 대해 협의 중으로 2분기부터 가동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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