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자회사 삼각편대 부진에 실적 악화
디스플레이·석유화학 자회사 부진에 지분법 손익 감소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자회사 부진에 ㈜LG의 수익 지표가 악화됐다. 이에 따라 자회사에서 수취하는 배당금 수익 등도 함께 줄었다. 


㈜LG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조4453억원, 영업이익 1조589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8% 줄었다. 


수익성이 가장 나빠진 건 화학 계열 자회사(LG화학‧LG생활건강‧LG에너지솔루션)였다. 지난해 말 ㈜LG 화학 계열 3개사 영업이익률은 4.8%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줄었다.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을 중심으로 외연 확장을 이뤄냈지만 나머지 계열사 부진을 상쇄하는 데는 실패했다. 


전자 계열 자회사(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었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조단위 영업손실을 낸 영향이 컸다. LG유플러스가 자본적투자(CAPEX)를 대폭 늘리면서 통신 및 서비스 계열 자회사(LG유플러스‧지투알‧LG CNS‧디앤오‧LG경영개발원‧LG스포츠)도 실적 방어에 실패했다.


별도기준으로도 ㈜LG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514억원으로 8.5% 감소했다. 순수 지주사인 ㈜LG의 3대 수익원으로는 ▲배당금 수익 ▲상표권 사용 수익 ▲임대 수익이 있다. 지난해 광고비가 늘어나면서 영업비용은 확대된 반면 자회사 부진으로 영업수익이 줄면서 실적은 고스란히 뒷걸음질 쳤다.


㈜LG 관계자는 "LG CNS 등 일부 계열사 매출이 커지면서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늘어났으나, 디스플레이 및 석유화학 사업 부진으로 지난해 지분법 손익 자체는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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