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LG이노텍 구원투수로 출격 준비중
아이폰14 판매 부진에 재고자산 증가...아이폰15 기대감↑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16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폰14와 아이폰14 플러스 (출처=SKT, KT)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아이폰15' 출시가 3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이에 애플을 주 고객사로 둔 LG이노텍의 실적 전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부터 재고자산이 늘어나 어려운 환경에 있다. 하지만 아이폰15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그만큼 부품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아이폰14의 판매 부진으로 출하량이 줄면서 지난해 재고자산이 크게 늘었다. 올해 1분기 연결회계기준 LG이노텍 재고자산 규모는 2조424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9788억원에서 3.21%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2.1% 늘어난 규모다. 


이에 따라 재고 관리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재고자산 회전율 역시 7.9회로 지난해 말 10.2회보다 악화했다. 재고자산 회전율은 연간매출액을 평균재고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재고자산이 어느 정도 속도로 판매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낮아진 것은 재고자산이 매출로 이어지는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사업부의 올해 1분기 공장 가동률 역시 47.1%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평균 가동률은 56.9%였다. 광학솔루션사업부는 카메라모듈을 생산하며 LG이노텍 매출 80%를 책임지는 핵심 사업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올해는 재고관리보다는 수요 증가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아이폰15는 9월께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7월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5'와 '폴드5'가 공개되고 구글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픽셀폴드' 역시 9월에 출시할 전망이다. 경쟁사들이 비슷한 시기에 신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애플은 아이폰15 판매 흥행을 자신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DSCC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6~7월 아이폰15 시리즈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아이폰14 시리즈 대비 10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이 아이폰15 판매 호조에 대비해 패널 물량을 충분히 비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이폰15에 대한 기대는 패널만이 아니라 카메라모듈에도 반영된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에 3D ToF(Time of Flight) 센싱 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아이폰15(프로맥스)부터는 단독으로 폴디드줌 모듈을 공급할 전망이다. 폴디드줌 카메라는 망원렌즈를 가로로 설계해 빛을 굴절시켜 이미지 센서에 전달하는 카메라다. 렌즈 두께를 줄일 수 있어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카툭튀(카메라만 툭 튀어나온 모습)'를 없앨 수 있다.


이외에도 최근 애플이 출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에도 LG이노텍 부품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존 예상했던 아이폰14 이연 수요와 아이폰12 교체 수요와 함께, 아이폰15 잠재 수요에 추가로 반영될 것"이라며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불구하고 IT 전반적인 수요 둔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아이폰15의 경우 높은 잠재수요로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출하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애플 아이폰 시리즈에 핵심 부품을 납품하는 LG이노텍이 아이폰15의 수혜로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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