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F&B 핫플]
인크커피
"스타벅스 따라잡고 싶다"
①김주리 대표 "색다르고 차별화된 고객경험 필수"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8일 09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주리 인크커피 대표.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한국의 스타벅스처럼 되고 싶어요. 원래 목표는 높게 잡아야죠."


1995년생의 젊은 사장 김주리 인크커피 대표(29)가 자신의 목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최근까지 인크커피 5호점(세부매장 포함)을 낸 새내기 대표지만 요즘 MZ 세대답게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인크커피 매장 수는 아직 극소수다. 하지만 지난해 1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처음 언론인터뷰에 응했다는 김 대표를 지난 15일 인크커피 다산점에서 만났다


브랜드 슬로건을 보면 해당 브랜드의 방향성과 철학을 엿볼 수있다. 인크커피의 슬로건은 'Take the Origin'이다. 커피가 가진 '본질'의 경험을 느끼고 나누자는 뜻이다. 김 대표는 커피 본질에 대해 "커피의 풍미를 제대로 전달하고, 고객들이 감성적으로 커피를 소비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홍수처럼 쏟아지는 커피 브랜드 속에서 제대로된 커피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콰테말라, 에티오피아, 브라질에서 좋은 원두를 직접 가져와 로스팅 해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보통 사람들이 서로 소통을 할 때나 스스로 휴식을 취할 때, 작업을 하거나 영감을 떠올릴 때 등 다양하게 커피를 소비한다"며 "이러한 커피의 감성적인 본질에 집중해 흔한 카페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인크커피 다산점. 사진=딜사이트

이 같은 김 대표의 철학의 잘 반영된 매장이 인크커피 다산점이다. 인크커피 다산점은 1000평 규모의 대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좌석 수가 450석이 넘는다. 이 곳에 오면 마치 강남 코엑스에 위치한 '별마당도서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넓직한 공간에서 좋은 원두를 로스팅한 시그니처 커피를 마시면서 마음 놓고 책도 볼 수 있는 차별화된 카페다. 매장에서 직접 빵을 구운 100여종의 베이커리와 디시 메뉴도 맛 볼수 있다.


김 대표는 "스타벅스의 경우 매장별·지역별로 조금 다르긴 하지만 전체적인 컨셉은 동일하다"며 "저희가 스타벅스보다 나은 점은 고객이 매장에 왔을 때 뭔가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준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커피 시장은 하이엔드와 저가 가성비로 양극화돼 있다"며 "애매하게 포지셔닝한 매장은 문을 닫는 상황에서 좋은 원두를 쓰는 스페셜티만로도 사실 차별화가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고객에게 특별하고 색다른 경험을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한 싸움"이라며 "이를 잘하는 플레이어들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법인을 설립한 김 대표는 2년여의 준비 작업을 거쳐 2021년 1월 경기도 하남시에 하남미사점(1·2호점)을 첫 오픈했다. 이어 같은 해 9월 인크커피 구로가산점을 열었고 지난해 12월 남양주 다산점(1·2호점)을 오픈했다. 가산점은 주로 젊은 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컨셉을 잡았으며 다산점은 가족 단위 고객에 맞춰 컨셉을 달리 설정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저희는 매장별로 새로운 시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크커피 다산점 내부 모습. 사진=딜사이트

현재까지 5호점을 낸 그는 올해 추가로 2개 매장을 신규 오픈한다. 오는 1월 말 스타필드 수원점과 3월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점을 연이어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경기 파주시에 30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단지 '힐스테이트 운정'에도 신규 매장을 열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두 배 이상 내는 것이 목표"라며 "최근엔 프랜차이즈 오픈 문의까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리가 추구하는 커피의 본질을 잘 정립하는 게 먼저"라며 "프랜차이즈화를 할 지는 그 다음 문제"라고 했다.


그는 최근 매출보다 더 중요한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어떻게 하면 인크커피를 더 많이 알릴 수 있을까'가 요즘 고민"이라며 "매장에 오신 고객 분들의 만족도는 대단히 높은 편이고 재방문율도 높다"고 밝혔다. 인크커피는 현재 현대건설 배구단과 기아타이거즈에 스폰서 역할을 하며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브랜드 파워를 갖게 되면 다각도로 할 수 있는 사업이 많아진다"며 "앞으로 인크커피가 가진 차별성을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세계적인 랜드마크인 뉴욕 타임스퀘어에 매장을 내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뉴욕 타임스퀘어에 우리 매장을 열자는 사업적인 꿈을 갖고 있다"며 "현재는 커피 사업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고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좋은 경험을 줄 수 있느냐'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크커피 브랜드 슬로건. 사진=딜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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