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봤더니]
혹한기 녹인 한국관광公, 20개社 투자 유치 지원
국내 AC 와이앤아처와 '관광 스타트업 IR 데모데이' 개최
5일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2023 관광 분야 투자 유치 활성화 지원사업 데모데이' 행사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와이앤아처)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한국관광공사와 국내 액셀러레이터 와이앤아처가 관광 스타트업 20곳의 투자 유치를 돕는 '데모데이(Demoday)' 행사를 개최했다. 공동 발굴해 키운 기업들이 투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관광 업계 펀딩 혹한기 극복에 앞장섰다는 평가다.


두 기관은 5일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에서 '2023 관광 분야 투자 유치 활성화 지원사업 데모데이'를 열고 국내 투자사 10곳을 초청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했다. 와이앤아처는 운영을 맡아 진행을 총괄했다.


데모데이에는 ▲쏘핏 ▲오든 ▲테딘 ▲알파랩 ▲셀버스 ▲내방니방 ▲사이시옷 ▲엠와이알오 ▲한국투어패스 ▲모먼트스튜디오 등 관광 분야 스타트업 20곳이 참여해 5분간 기업소개(IR)를 진행했다. IR 이후엔 투자사들로부터 3분간 질의를 받는 시간을 가졌다.


남근호 내방니방 대표가 데모데이에서 기업소개하고 있다. (제공=와이앤아처)

여행 콘텐츠 공유 플랫폼 '세시간전'을 운영하는 모먼트스튜디오는 IR 자리에서 올해 1월 66명에 불과했던 서비스 이용자가 지난달 4000명을 넘겼다며, 파트너십(제휴)을 체결한 관계사도 30여곳으로 확대했다고 전했다.


신성철 모먼트스튜디오 대표는 "벤처캐피탈 투자 유치 기회를 마련해준 문체부, 한국관광공사, 와이앤아처에 감사하다"며 "세시간전은 여행 상품 링크를 간단히 복사·붙여넣기 하면 되는 형태로 이용자들의 수익을 창출하는 만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진 한국투어패스 대표는 "지자체 관광 상품을 연계 판매하는 '투어패스'가 강력한 락인(Lock-in) 효과를 내고 있다"며 "외국인 전용 관광 상품인 '비짓부산패스'의 경우 올 들어 누적 38억원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데모데이에 참여한 관광 기업과 벤처캐피탈 평가위원이 1대 1 미팅하고 있다. (제공=와이앤아처)

오후 행사는 1대 1 미팅 형태로 진행됐다. 하이투자파트너스, NBH캐피탈, SJ투자파트너스, 인피니툼파트너스 등 관광 주목적 펀드를 보유한 벤처캐피탈 등 투자사 10곳과 만남을 주선했다. 미팅에선 수익구조와 카피캣(모방) 대응전략 등에 대한 질문들이 오갔다.


한국관광공사는 '관광 분야 투자 유치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데모데이를 주최했다. 지원사업 운영을 맡은 와이앤아처와 함께 지난 7월 유망 관광 스타트업 20곳을 선별하고, 다방면으로 육성에 힘써왔다.


정근희 한국관광공사 관광기업육성팀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관광 분야 투자 유치 지원사업의 핵심은 연결"이라며 "투자 유치 전문성을 갖춘 와이앤아처와 협력해 관광 분야 스타트업 대표들이 최대한 많은 투자기관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신진오 와이앤아처 대표는 "금리 인상 여파로 투자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지만, 얼리스테이지(초기단계) 기업들은 여전히 기회가 있다"며 "이번 데모데이를 통해 투자 유치와 유의미한 네트워킹을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올들어 K-관광 벤처 육성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지난 6월엔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와 '관광산업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광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육성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진오 와이앤아처 대표가 5일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2023 관광 분야 투자 유치 활성화 지원사업 데모데이'에서 개회사하고 있다. (제공=와이앤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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