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현물 ETF 수정 제출"...코 앞 다가온 승인 마감
자산운용사 11곳 19b-4 제출…기대 심리에 BTC 가격 ↑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9일 17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pixabay)


[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신청서를 낸 자산운용사들은 SEC에 일제히 신고서 수정본을 제출하며 막바지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도 이같은 호재에 반응하며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등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9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아크인베스트, 발키리, 아크 21쉐어스, 인베스코 등 11개사가 SEC에 19b-4(거래규칙변경 신고서)를 제출했다.


또한 S-1(증권신고서) 수정본도 제출됐다. 해시덱스를 제외한 ETF 신청사 10개사가 S-1(S-3 포함) 수정본을 제출했다. 운용사들은 서로 다른 운용 수수료를 책정했다. 최저 수수료는 비트와이즈로 0.24%, 최대는 1.50%를 내세운 그레이스케일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려면 SEC 트레이딩·마켓 부서로부터 19b-4(거래규칙변경 신고서)를, 기업금융부서로부터 S-1(증권신고서)을 승인받아야 한다. 


외신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사실상 승인 수순을 밟고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인 에릭 발추나스는 X(구 트위터)를 통해 "5인으로 구성된 SEC 위원회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걱정할 필요 없고,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금까지 BTC 현물 ETF 심사 과정 전반을 감독했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는 승인 수순(plan)에 있다"고 전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승인에 긍정적인 견해를 내비치고 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SEC가 오는 10일 이전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으로 전망되고, 동종 ETF 출시의 경우 특정 자산운용사에 특혜를 주지 않기 위해 여러 ETF를 동시에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도 빠르면 금주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트코인 승인 초반에는 개인투자자로부터의 수요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상자산거래소 사용이 불편한 베이비부머 세대와 미국 퇴직연금으로부터의 자금 유입 기대되고, 금융사 입장에서 개인투자자에게 권유할 상품이 생겼다는 점도 의의가 크다"고 분석했다.


SEC의 승인 결정 마감일인 10일이 다가온 가운데,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은 9일 한때 6300만원을 돌파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 지난 8일 오후 8시 비트코인의 가격은 6000만원을 넘겼고, 9일 오전 6시 6341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관련 가상자산도 들썩이고 있다. 비트코인에서 파생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캐시, 스택스, 라이트코인도 일제히  상승했다. 가상자산 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캐시의 오전 9시 가격은 253.93달러(약 33만4118원)로  전날(오전 9시 기준)대비 약 9.1% 오른 수치다. 스택스와 라이트코인도 같은 기간 각각 20.3%, 5.5% 상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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