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빗테크놀로지, 40억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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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트러스트 보안 솔루션 개발社…DSC인베스트·스틱벤처스 등 베팅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1일 06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기반 보안 솔루션 개발업체 프라이빗테크놀로지가 4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 설립 5년여 만에 처음으로 외부 자금을 수혈하며 기술 고도화에 필요한 밑천을 마련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라이빗테크놀로지는 최근 프리시리즈A 라운드를 열고 재무적투자자(FI)를 모집했다. 투자에는 DSC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SW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벤처캐피탈 3곳과 신용보증기금이 참여했다.


투자는 프라이빗테크놀로지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신주를 FI들이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프라이빗테크놀로지가 기관 투자를 유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창업자인 김영랑 대표가 자본금 30억원을 직접 출자해 회사를 운영해왔다.


프라이빗테크놀로지가 도입한 제로트러스트는 '절대 믿지 말고 계속 검증하라(Never Trust, Always Verify)'를 원칙으로 하는 보안 기술이다. 내부는 안전하고, 외부는 위험하다는 가정으로 설계하는 기존 보안 솔루션과 달리 내·외부 모두 신뢰하지 않는 모델로 설계해 보안 수준을 대폭 강화한 게 특징이다.


최근엔 초연결 시대를 맞이해 과거 20년간 주로 쓰였던 가상사설망(VPN), 통합체계지원(IPS), 방화벽(Firewall) 대신 제로트러스트 기반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는 추세다. 미국을 필두로 전 세계 국가에서 제로트러스트를 정보보호 표준으로 채택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다.


국내에서도 제로트러스트 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와 시장 확대 분위기가 감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로트러스트 포럼'을 발족했고,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2025년부터 공공영역에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을 정착할 수 있도록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단계다.


투자자들은 프라이빗테크놀로지가 보유한 제로트러스트 기반 보안 솔루션 원천 기술을 주목했다. 프라이빗테크놀로지는 지난 3월 기준 국내외 등록 특허 123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엔 특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벤처·스타트업 특허청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레퍼런스(도입 사례)가 어느 정도 쌓여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면모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나이스 등 국내 대기업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공공기관에 제로트러스트 보안 솔루션을 공급한 경험이 많다. 엘지유플러스와는 지난해 말 2년간 제로트러스트 통신 서비스와 관련한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서도 특허를 등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021년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진행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도 최종 선발돼 MS와 마케팅 협력도 지속하고 있다.


프라이빗테크놀로지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R&D)과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통신, 금융, 공공분야 등 다양한 환경에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을 구현하고 솔루션 도입 전·후 보안 효과를 검증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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