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잡은 포스코인터, 구동모터코아 '날개'
2027년 납품 협의 물량 274만대→515만대 증가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7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양극재 주요 고객사로 LG에너지솔루션을 확보했다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구동모터코아 사업은 현대차그룹 덕에 날개를 달았다.


'전기차의 심장'으로 불리는 구동모터코아는 이미 납품 계약을 마친 물량 외에 협의가 진행 중인 물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아직 협의가 덜 끝난 물량은 대부분 현대차그룹 납품 건으로 알려졌다.

 

26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계열사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이 오는 2027년 납품하기로 협의 중인 구동모터코아 해외 물량은 515만대에 달한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차 제조사들과 협의 중인 물량이 274만대라고 공유했다. 3개월 만에 수주 계획이 두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협상 결과가 긍정적이라면 오는 2027년 국내·해외 합산 구동모터코아 납품 물량은 978만대로 이는 지난 1분기(716만대)때 보다 200만대 이상 늘어난 수치다. 


협의 중인 물량을 수정한 것은 2027년 납품 건뿐만이 아니다. 당초 오는 2026년 해외에 납품하기로 협력사와 얘기 중인 물량은 154만대였으나, 현재 353만대로 증가했다.    


현재 연간 생산할 수 있는 구동모터코아는 대략 200만대다. 현재까지 확정된 수주 건만 해도 올해와 내년 공급해야 할 물량은 200만~300만대다. 사실상 생산 공장을 하루 종일 돌려야 수급 속도를 겨우 따라가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구동모터코아가 필요한 고객사와 협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2026년, 2027년 납품 협의 중인 물량은 대부분 현대자동차에 공급하는 구동모터코아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작년과 올해 6월 현대자동차와 구동모터코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당초 발표 보다 협의 중인 물량이 늘어난 것은 현대차그룹과 공급 협상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자동차용 모터코아.(제공=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포스코그룹 내 모빌리티 소재 사업은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양극재와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구동모터코아 등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포스코퓨처엠이 양극재 사업 초기 LG에너지솔루션과 돈독한 관계를 다졌다면,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현대차그룹을 고객사로 유치해 수주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대차그룹 발표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생산 비중을 올해 8%에서 2026년 18%까지 확대하고, 오는 2030년에는 전체 생산 자동차 가운데 34%는 전기차로 채울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향후 공급 속도를 맞추기 위한 인프라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하반기 중국과 멕시코 생산 공장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유럽 수주가 확인되면 곧바로 생산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이미 법인도 설립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지난 2분기 폴란드에 현지 법인을 세웠다"라고 말했다. 회사는 오는 2030년까지 구동모터코아 7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구동모터코아 수주 실적(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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