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제일파마홀딩스가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제일약품 등 종속기업 부진이 고스란히 미친 여파로 풀이된다.

제일파마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81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도 129억원에서 996억원으로 확대됐다. 매출액은 7930억원으로 4% 증가에 그쳤다.

제일파마홀딩스는 이번 실적에 대해 자회사들의 부진이 반영된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최대주주(49.25%)로 있는 제일약품만 보더라도 2021년 매출 7016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 7000억원대를 돌파하는 등 사세를 키웠지만, 수익성에서 만큼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21년 1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 3분기에도 85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 같은 기조는 지난해 4분기에도 이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제일약품이 다른 제약사의 의약품을 들여와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기존 매출의존도(약 70~80% 수준)를 낮추지 못하면서 수익 창출을 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 중이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제일약품의 지난해 주가가 전년보다 하락하면서 930억원에 달하는 종속기업투자주식손상차손까지 제일파마홀딩스에 안겼다. 설상가상 제일약품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연구개발비가 증가한 점도 제일파마홀딩스 실적에 악역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