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이 작품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야 한다는 게 가장 큰 우려였다. 그러나 우려할 만한 상황이 없었다는 게 기대 이상이었다" (나홍진 감독)
삼성전자는 22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플래그십(최고급) 신제품 갤럭시 S23 울트라로 촬영한 '페이스(신념‧Faith)'를 공개했다. 페이스는 '추격자', '곡성', '황해' 등으로 유명한 나 감독의 스릴러 단편 영화다. 어두운 밤, 허름한 공간을 배경으로 세 명의 주인공이 각자의 신념을 좇는 내용을 10분 내외 분량에 담아냈다.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카메라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스릴러 영화의 거장인 나 감독과 함께했다.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2억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S23 울트라는 후면의 세 가지 메인 카메라와 3배 광학줌 망원 카메라로 초광각부터 광각, 망원까지 넓은 범위를 커버한다. '나이토그래피(Nightography)'와 '어댑티브 픽셀(Adaptive Pixel)' 기능을 전작보다 업그레이드해 밤 시간대와 같은 저조도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담아낸다.
특히 광학식손떨림방지(OIS) 보정 각도를 2배 높여 야간 영상 촬영 시 가로등과 같은 광원이 뿌옇게 번지는 현상도 막았다. 아울러 현존하는 최고 해상도인 8K 영상도 초당 30프레임(fps)의 촬영을 지원해 누구나 전문가급 영상을 찍을 수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나 감독에게 어두운 환경에서 사람의 표정, 주름을 비롯해 소품의 흠집까지 세밀하게 담아내는 영화를 주문했다. 나 감독은 갤럭시 S23 울트라로 페이스를 촬영하면서 까다로운 조건을 상회하는 기대 이상의 기술력을 확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나 감독은 '슈퍼 쿼드 픽셀(Super Quad Pixel)'이 뒷받침하는 '오토포커스' 기능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그는 "영화에서 보셨겠지만 인위적으로 포커스를 잡기 어려운 순간에도 오토포커스 기능이 작동돼 촬영에 무리가 없었다"며 "어두운 상황에서 두꺼운 분장을 한 피부 질감이나 안경 너머 사람의 표정까지 포커스가 나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HDR 모니터로 촬영 원본을 확인했는데 깜짝 놀랐다"며 "이제는 저를 비롯해 누구도 (카메라 성능이 부족했다는) 핑계를 댈 수 없다. 괜히 했다고 생각했다"고 농담을 던졌다.
스마트폰 촬영에 대한 부담감은 철저한 사전 준비 덕분에 크지 않았다고 했다. 나 감독은 "사전에 카메라 테스트 작업을 하는 중에도 계속 제품이 업그레이드되는 상황이었다"며 "그렇지만 카메라 특징을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한 결과, 어려움 없이 촬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