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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그룹,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 '주주 달래기'
유범종 기자
2023-01-31 19:06:07
내달 10일 지주사 전환 임시주총 앞 주주친화책 공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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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제공=현대백화점그룹)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를 골자로 한 강력한 주주친화정책을 공표했다. 오는 3월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앞두고 주주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은 31일 공시를 통해 인적분할 안건이 통과될 경우 3년 내에 자사주 6.6%를 신규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할로 새로 설립되는 현대백화점홀딩스도 자사주 6.6%를 1년 내에 소각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아울러 배당은 2021년 사업연도의 배당금총액 240억원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신설법인은 배당금총액 150억원 이상의 배당정책을 가져갈 예정이다. 분할 후 계획대로 배당정책이 이뤄질 경우 기존 배당액에 추가로 신설회사 배당액이 가산되면서 두 회사의 합산배당액은 분할 전보다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이날 공시를 통해 인적분할 후 향후 6년 내에 자사주 10.6%를 신규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을 밝혔다. 분할 후 존속법인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1년 내에 자사주 10.6%를 소각할 예정이다.

인적분할 이후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배당금총액 150억원 이상을 배당하는 배당정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신설법인인 현대그린푸드 역시 분할 후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배당금 총액의 합이 인적분할 전보다 증가할 수 있도록 배당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강력한 주주친화정책을 내건 가장 큰 목적이 지주사체제 전환을 앞두고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함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자사주 소각은 소각하는 자사주만큼 전체 주식수가 줄어 주당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주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내달 10일 임시주주총회에 앞서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분할계획서 승인에 관한 전자투표에 돌입한다. 안건은 현대백화점그룹이 작년 9월 밝힌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인적분할이다.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각각 인적분할해 투자부문(지주회사)과 사업부문(사업회사)으로 분할한다는 것이 골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주주총회에서 분할 안건을 통과시킨 후 오는 3월1일 분할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주주들은 이번 분할에 대해 총수일가가 지배력을 확대하는데 자사주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경계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그룹이 주주총회 이전에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을 공표하며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읽힌다. 작년 상반기 말 기준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의 소액주주 지분은 각각 47.7%와 43.8%로 절반에 가깝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의 이번 자사주 소각 및 배당정책 수립은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시장에 보여준 것"이라며 "자사주를 활용한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와 배당 약화 우려 등 시장 일각의 오해도 불식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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