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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으로 경영능력 입증해야
이성희 기자
2022.12.21 08:00:22
행정경험 살려 가교 역할…덩치에 비해 낮은 수익성 극복 과제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0일 11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신임 회장 내정자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차기 NH농협금융지주(농협금융) 회장에 낙점되면서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다른 금융지주사 수장 인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 회장 내정자가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낙하산 인사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이 내정자가 관에서 풍부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농협중앙회는 물론 금융권과 가교 역할을 맡을 경우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CEO) 역할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이 내정자는 20일 팍스넷뉴스의 향후 중점 경영 사항에 대한 질문에 "취임 전이라 아직은 말을 전하기 어렵다"고 언급을 아꼈다.


금융권에서는 "결국 CEO는 실적으로 능력을 입증하는 수 밖에 없다"며 "향후 경영성과에 따라 논란의 지속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현재 농협금융이 실적 성장과 타 금융그룹과 경쟁 등 현안이 산적한 만큼 이 내정자의 어깨는 더욱 막중한 상황이라는 평가다.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도 "향후 농협금융의 새로운 10년을 설계할 적임자"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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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금융 출범 10년, 향후 10년 전환점 마련해야


농협금융은 2012년 농협의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를 통해 출범,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출범 당시 자산 규모만 240조원에 은행과 보험, 증권 등 자회사 7곳을 보유, 기존의 4대 금융지주 체제가 5대 금융지주 체제로 재편됐다.


출범 당시 농협금융은 2020년까지 금융부문 총자산 420조원에 순이익 3조8000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1.6% 등의 목표를 설정했다. 이같은 목표에서 총자산은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2020년말 483조원으로 420조원을 훌쩍 뛰어 넘은 것. 현재(3분기 말 기준)는 551조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ROE는 목표치에 근접했다. 2020년에는 9.28%로 10%에 미달했지만 다음 해인 2021년 12.14%까지 치솟았다. 올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11.03%로 11%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순이익은 아직 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목표는 2020년 3조8000억원을 내세웠지만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2조2919억원에 그쳤다. 순이익 규모가 2조원을 돌파한 것도 작년이 처음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9717억원으로, 4분기까지 더하면 연간 2조원은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보이지만 3조원은 아직 요원하다.


올해 가파른 금리 인상 기조로 은행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비은행 계열사들이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농협금융은 농업지원사업비라는 부담을 안고 있어 수익성에서 일부 손해가 불가피하다. 2020년 순이익 기준 금융지주사 4위에 올라서기도 했지만 지난해 다시 5위를 기록, 덩치에 비해 아쉬운 수익성이라는 지적이다.


◆금융시장 불확실성 이겨 낼 적임자…官출신 편견 버려야


일각에서는 이석준 내정자가 관료 출신이라는 꼬리표에 집중된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과 부동산 등 다양한 경제 분야에 정책 경험을 갖추고 있어 금융시장 불확실성 대응과 정부와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30년 이상 공직에서 예산과 재정 등 나라 살림을 맡았기 때문에 오히려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내정자는 기획재정부 2차관과 예산실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임종룡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 등과 '경제정책 어젠다 2022'라는 책을 공저하기도 했다. 관료 출신이지만 '금융' 관료로서 전문성은 충분하다는 얘기다.


과거 임종룡 전 농협금융 회장도 대통령실 경제비서관과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을 지낸 고위 경제관료 출신이었지만, 이 시절 농협금융은 NH투자증권(옛 우리투자증권), NH저축은행(옛 우리금융저축은행) 등을 인수하며 비은행 경쟁력을 크게 늘린 바 있다. 농협은행의 미국 뉴욕지점 개점과 중국 북경사무소 개소도 임 전 회장 재임 중 이뤄졌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금융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내외 금융·경제 상황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통해 농협금융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농협금융의 새로운 10년을 설계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융시장 불안으로 금융기관의 공공기관 역할이 강조되는 현재 정부와의 원활한 소통에 이석준 회장 내정자의 순기능적인 역할이 있을 것"이라며 "금융기관의 발전과 정부가 요구하는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업금융이 발전하는 데 기여하는 역할을 임기 내 해낸다면 향후 단순히 낙하산 인사라는 이유만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하는 일은 없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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