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효정 기자] 2022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에게 돌아갔다. 지난 2005년 PC버전으로 출시된 후 17년 만에 모바일 플랫폼으로 전환한 던파의 도전이 성공한 것이다. 

PC버전 던파는 지난 2007년 게임대상 우수상을 받는 데 그쳤다. 동생인 던파 모바일이 형님이 이루지 못한 게임대상의 주인공이 되며 원작 IP의 게임성과 흥행력을 인정받았다. 

윤명진 네오플 던전앤파이터 총괄디렉터는 "던파가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도 인기가 많은 게임인데도 (2007년) 당시 대상을 받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었는데, 이번에 던파 모바일로 대상을 받으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원작 IP의 우수성을 입증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던파 모바일이 흥행은 물론 2022년을 빛낸 최고의 게임이 된 것은 윤명진 총괄디렉터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윤 총괄디렉터는 던파 팀에서만 14년간 개발과 서비스를 담당해온 '던파맨'으로 불린다. 

윤 총괄디렉터는 지난 2008년 넥슨 계열사 네오플 입사 이후 데이터분석, 마케팅, 사업, 이벤트, 라이브 서비스 등 다양한 직군을 두루 거쳤다. 이 과정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4년 던파 개발실 실장을 맡게 된다. 이듬해 사내 이사직을 꿰차면서 입사 8년차에 연매출 8000억원 네오플의 주요 인사로 떠오르게 된다.

윤명진 총괄디렉터는 네오플 입사전부터 던파의 열혈팬이었다. 던파 유저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수용하는 정도 남달랐다. 실제로 윤 이사는 이용자들과 원활한 소통을 중시 여겼고 이를 게임 개발 및 운영에 활용했다. 이용자들과 한 약속을 게임 업데이트에 반영하는 등 유저 친화적인 개발과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유명하다.

소통에 진심이었던 윤 총괄디렉터의 운영정책은 던파 유저수 증가로 이어졌다. 그가 던파 개발실을 책임지는 동안 던파 신규 가입자 수는 200% 증가했다. PC방 점유율을 7%대까지 끌어올리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윤 총괄디렉터는 던파 모바일 개발을 책임지며 기존 IP의 서비스를 넘어 플랫폼 확장에 성공한 개발자로 다시 태어났다. 수동조작으로 즐길 수 있는 전세계 최고 액션게임을 모바일에서도 그대로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개발을 추진했다. 던파의 액션유전자를 그대로 모바일에 심겠다는 윤 총괄디렉터의 포부는 시장에서 통했다.  

던파 모바일은 올 3월 출시 이후 양대 앱 마켓 인기 및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지금까지도 매출 상위 10위권에 랭크되는 등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 '하반기 이달의 우수게임'을 수상하기도 했다.

윤명진 네오플 던전앤파이터 총괄디렉터는 "우리 게임의 장점을 인정해주는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만드는데 오랜시간이 걸렸고 어려운 일도 많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모바일에서 최고의 액션 RPG게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개발에 임해왔다. (모바일이기 때문에) '이 정도까지만 액션을 구현하면 된다'라고 단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다"며 "노력한 결과를 모험가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아 좋은 상을 받게 됐다. 앞으로도 좋은 게임을 계속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