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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켐, 귀뚜라미 의존 언제까지?
박성민 기자
2022.10.25 08:14:11
⑤내부거래 비율 90% 상회···오너일가 경영 일선에서 챙겨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4일 17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최진민 귀뚜라미그룹 회장 등 오너일가가 나노켐을 살뜰히 살피고 있다. 이 회사가 귀뚜라미와 내부거래로 적잖은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나노켐이 이렇다 할 사업 확대 노력이 없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귀뚜라미그룹은 높은 내부거래 비중 때문에 줄곧 입방아에 올랐다. 지난해 국세청에서 일감 몰아주기, 편법 증여 의혹으로 귀뚜라미 그룹 계열사들의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특히 보일러 관련 부품의 제조 및 판매사업을 영위하는 나노켐이 일감 몰아주기의 핵심 계열사로 지목됐다. 지난해만 봐도 나노켐 총 매출액(594억원) 가운데 귀뚜라미로부터 올린 매출(549억원) 비중은 92.4%에 달했기 때문이다. 앞서서도 ▲2018년 99.4% ▲2019년 98.8% ▲2020년 99.6% 등 줄곧 90%를 상회했다. 사실상 귀뚜라미가 나노켐을 먹여 살렸던 셈이다. 이렇게 내부거래로 수익을 발생시키다 보니 이익잉여금도 2172억원이나 쌓였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나노켐의 상당한 지분을 최진민 회장 등 오너일가가 확보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단 점이다. 이 회사의 지분구조를 보면 귀뚜라미홀딩스가 52.82%를 보유한 최대주주며, 귀뚜라미문화재단이 23.35%를 들고 있다. 2010년 오너일가가 나노켐 주식을 이들과 함께 100% 보유했던 걸 고려하면 23.83%를 현재 쥐고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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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적잖은 지분을 소유 중이다 보니 다수의 오너일가가 나노켐의 사내이사로 활동 중이다. 최진민 귀뚜라미그룹 회장과 그의 아내인 김미혜 귀뚜라미복지재단 이사장은 오랜 기간 이 회사의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을 이끌어 왔다. 김 이사장은 2010년, 최 회장은 2014년 각각 대표이사에 올라 2020년 까지 부부가 함께 사업을 총괄했다. 최 회장은 2020년 1월에, 김 이사장은 올해 4월 각각 대표이사를 내려놨고, 현재 사내이사에만 등재 돼 있다.


오너 2세들도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최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전무는 32세 이던 2010년 이 회사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고, 장녀인 최수영씨 역시 2016년부터 재직 중이다. 오너일가 외에도 최재범 귀뚜라미 대표이사가 나노켐의 대표이사를, 송경석 귀뚜라미홀딩스 대표이사는 이 회사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재계에선 나노켐이 확실한 수익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매출다변화를 꾀하는 등의 사업구조 개편 작업이 딱히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나노켐은 2008년 기계설비 공사업, 2014년 태양광발전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했을 뿐, 이후에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나노켐은 귀뚜라미라는 확고한 시장지배력을 가진 매출처가 있기 때문에 딱히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며 "내부거래 규제를 받는 대기업집단에 소속되지도 않기 때문에 지금 같은 사업구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벌어진 세무조사가 어떤 결과를 보일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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