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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인터뷰]에프엔씨엔터 한성호 대표 “중국 ‘콘텐츠 현지화’로 승부”
공도윤 기자
2016.03.08 08:11:00
한성호.JPG

“일본 시장 진출 당시, 직원수는 단 2명뿐이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체 중 가장 적극적인 중국 진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에프엔씨엔터의 한성호 대표는 회사 설립 초기를 떠올렸다. 여기저기서 ‘실패할 것’이라고 손을 내젓던 일본에 진출한 그는 남성 아이돌 밴드 에프티아일랜드(FTISLAND)로 일본 공연계를 장악했다. 이제 그의 시선이 중국을 바라보고 있다.

한 대표의 행보를 지켜보는 투자자들은 ‘뒷통수를 맞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표현한다. 무명가수였던 그가 매니지먼트 회사를 설립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고, 방송인 유재석 씨를 영입하는 등 그의 행보는 늘 예측의 범위를 벗어났기 때문이다.

한 대표 역시 “다른 엔터테인먼트업계 CEO들이 관련산업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며 인지도를 높인 것과 달리 내세울만한 기반 하나 없이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라며 겸손해했다.

이수만, 양현석, 박진영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업계 선배들에 비해 늘 저평가를 받아온 그는 지난 2014년 11월4일 코스닥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2015년에는 방송인 유재석 씨를 소속 연예인으로 영입한데 이어, 중국 3대 기업이라 불리는 쑤닝그룹으로부터 550억원을 투자받았다. 올해는 쑤닝그룹의 자회사인 쑤닝유니버셜미디어와 합자법인을 설립해 전략적 파트너로서 본격적인 중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진출을 선언했다. 앞서 스타CEO들도 해내지 못한 일이다.

“처음부터 전략적으로 노렸다”
한 대표는 JV설립을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했다. 중국은 문화 콘텐츠 소비 인구, 문화 산업 규모 등이 국내보다 월등히 크고, 성장 속도도 매우 빨라,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진출해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단순히 한국에서 생산된 콘텐츠를 수출하거나 국내 활동 연예인이 중국에서 잠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현지 아티스트를 발굴해 데뷔시키고, 현지화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현지화 된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에는 2~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다른 업체들보다 중국 진출을 서둘렀다”고 전했다.

중국 진출은 역으로 국내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일종의 우회 전략이기도 했다. 에스엠과 YG엔터 등 굴지의 기업들이 입지를 굳힌 만큼, 한 대표는 후발주자로서 틈새와 외부 시장을 선 공격해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는 전략을 세웠다.

바닥부터 시작한 자수성가형 CEO로 그는 내부에서 특유의 관찰력과 추진력을 가진 리더로 평가받는다. 그의 추진력은 일본 성공에 이어 중국 진출에 있어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중문과 출신으로 중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의사소통도 가능해 사업 추진에 힘을 붙일 수 있었다. CEO가 적극 나서는 만큼 해를 거듭할수록 소속 가수들의 공연 횟수가 늘고, 인기도 치솟았다. 현재 씨엔블루(CNBLUE)의 정용화는 중국내 최고 인기 스타 대열에 올라서 있다.

한 대표는 중국 진출의 성공 요인을 ‘우수한 한국 문화 콘텐츠’로 공을 돌렸다.
그는 “우리나라의 문화 콘텐츠는 서양의 세련됨과 동양의 정서, 보편적 가치 등의 조합이 잘 이뤄져 있다”며 “정서적 콘텐츠를 기반으로 참신한 기획과 높은 IT기술이 더해져 아시아권은 물론 글로벌 진출에도 손색없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JV설립으로 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한 만큼 한 대표의 본격적인 행보는 이제부터다.
그는 “중국의 성장 잠재성은 높지만 콘텐츠 생산능력이나 산업의 성숙도는 아직 초기 단계로 국내 기업이 승부를 걸만한 영역이 많다”며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을 가지고 좋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또 “단기적인 수익만을 바라고 선진출 후전략으로 뛰어드는 것은 거품과 같다” 며 “기업의 영속성은 본업의 충실함에 장기 미래비전에 더해져야 가능한 만큼 우리는 조급해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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