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기자] 코스피 횡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남북 고위급회담 무기한 연기되면서 대북 경협주 접근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6일 북한은 평화의집에서 개최 예정인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현재 진행 중인 한미연합공중훈련이 한반도 정세에 역행한 군사도발이라며연기 근거로 제시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 예정된 북한과 한국의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이 한미 군사훈련을 이유로 취소했다”며 “이는 최근 상승을 주도하던 대북 관련주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15일(현지시각)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93포인트(-0.78%) 내린 2만4706.41에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68포인트(-0.68%) 하락한 2711.45에, 나스닥 지수는 59.69포인트(-0.81%) 내린 7351.63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증시 하락은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장중 3%를 넘으면서 투자심리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최고치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결과로 추정된다.

코스피 횡보세가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1분기 실적발표는 모멘텀 강화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이 지난해보다 낮아지면서 시장은 방향성 없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어제 분기보고서 제출을 마감하면서 어닝모멘텀은 더욱 빠르게 사라지고, 당분간 이런 횡보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오는 6월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연준 FOMC, 국내 지방선거 등 대형 이벤트가 줄줄이 진행될 예정이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기에 시장은 방향성을 상실한 채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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