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장소영 기자] 코스피가 지난 1월 이후 10개월 만에 5000선 아래로 무너져 내렸다.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 중심의 급락이 국내 투자심리도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71.89포인트(8.76%) 하락한 4911.91으로, 장중 50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 지수가 6일 개장 직후 8% 넘게 떨어지면서 한국거래소는 개장 직후인 오전 9시3분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이날 오전 9시 34분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미국 중간선거 블루웨이브에 따른 AI 산업규제 강화 우려가 시장에 반영된 모습이다. 지난 11월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압승하며 다수당을 차지하게 됐다. 일부 민주당·진보 성향 의원들은 AI와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를 외치며 '전국 데이터센터 모라토리엄'을 요구한 바 있어 시장에서는 AI 산업규제 우려가 커졌다.
미 중간선거 때 이뤄진 데이터 센터 건설 관련 주민투표도 대부분 부결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해당 주민투표는 최소 45건 실시됐으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건설 제한이나 규제 강화안이 통과됐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급증한 전력 수요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제기된 셈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반도체·AI 관련 기술주 중심으로 급락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투매가 이어지면서 나스닥은 -5.52%, S&P 500 -4.36%, 다우 -3.44%으로 마감했다. 특히 S&P 500의 경우는 시가총액 약 2조9000억 달러가 증발하면서 기술주 기준으로 2020년 팬데믹 이후 하루 최대 낙폭 기록했다.
반도체 관련주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에도 타격이 가해졌다. 6일 오전 9시2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7% 떨어진 18만1200원, SK하이닉스는 12.50% 내린 110만6000원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0391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019억원, 197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시장 급락에 대해 “AI 투자 사이클의 종료보다 최악의 투자 축소 시나리오를 앞당겨 반영한 과도한 투매”라며 “규제에 따른 건설 지연 위험은 확대됐지만 기존 공급계약과 메모리 이익까지 훼손됐다는 근거는 부족하다”고 보고서를 통해 말했다.
전체 내용과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주세요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