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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둔화' 커넥트웨이브에 새 엔진…MBK의 노림수
노연경 기자
2026-11-09 07:00:00
②다나와서 비교하고 아정당서 가입…'볼트온 전략'으로 기업가치 극대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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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챗GPT)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MBK파트너스가 아정당을 앞세워 커넥트웨이브의 성장동력 보강에 나섰다. 기존 상품 가격 비교와 쇼핑몰 솔루션, 해외직구 사업에 생활서비스 비교·가입을 더해 수익 기반을 넓히는 전략이다. 인수와 비상장화에 대규모 자금이 들어간 커넥트웨이브의 실적이 둔화한 가운데 빠르게 성장하는 아정당을 결합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커넥트웨이브는 올해 초 생활서비스 플랫폼 아정당을 운영하는 아정네트웍스의 경영권 지분 절반 가량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약 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한 거래로 인수금액은 약 1500억원이다. 기존 투자기업과 연관된 회사를 추가로 인수해 사업 규모와 기업가치를 높이는 MBK의 ‘볼트온 전략’이 다시 한번 가동된 것으로 풀이된다.


MBK는 2022년 코리아센터 투자와 다나와 결합을 통해 이커머스 플랫폼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같은 해 말 두 회사가 합병하면서 커넥트웨이브가 출범했다. 이후 2024년 공개매수와 잔여 지분 확보를 거쳐 상장폐지까지 진행했다. 인수금융을 포함해 인수와 완전자회사 전환에 들어간 자금은 1조원대로 거론된다.


대규모 투자에 걸맞은 회수 성과를 내려면 커넥트웨이브의 이익 체력과 성장성을 높여야 하지만 실적은 오히려 뒷걸음질했다. 연결 매출은 2023년 4603억원에서 2024년 4032억원으로 12.4%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322억원에서 231억원으로 약 28% 줄었다. 지난해에도 매출은 3693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29억원에 머물렀다.


커넥트웨이브의 기존 사업은 크게 세 축이다. 다나와와 에누리가 상품 가격 비교를 제공하고 메이크샵은 판매자의 온라인 쇼핑몰 구축·운영을 지원한다. 몰테일은 해외직구 관련 서비스를 맡는다. 온라인에서 상품을 찾고 판매하고 해외에서 들여오는 과정에 걸쳐 사업을 구축했지만 기존 사업만으로는 외형을 빠르게 확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아정당은 여기에 생활서비스 계약이라는 새 영역을 더한다. 인터넷과 휴대폰 가입, 가전 렌털 등은 단순히 최저가만 확인해 결정하기 어려운 상품이다. 약정기간과 결합할인, 지원금, 관리서비스 등에 따라 소비자에게 유리한 조건이 달라진다. 여러 조건을 비교한 뒤 상담을 거쳐 계약하는 아정당의 사업 모델을 기존 가격 비교 서비스와 연결할 수 있는 이유다.


성장 속도에서도 차이가 크다. 아정네트웍스 매출은 2023년 513억원에서 2024년 1191억원, 지난해 2196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2억원에서 109억원, 166억원으로 증가했다. 커넥트웨이브가 매출 감소를 겪는 동안 아정당은 외형과 이익을 함께 키웠다. MBK로서는 성장세가 높은 사업을 확보해 기존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너지의 핵심은 기존 방문자를 실제 계약 고객으로 연결하는데 있다. 가령 다나와에서 정수기 구매 가격을 알아보는 소비자에게 렌털 상품의 월 납입료와 관리 조건도 제시하는 방식이다. 한 번에 돈을 내고 구매할지, 매달 요금을 내고 빌려 쓸지를 비교하도록 한 뒤 구체적인 상담과 가입은 아정당이 맡는 구조다.


실제 서비스 연계도 시작됐다. 다나와는 지난 8월 아정당과 제휴해 인터넷·렌털·휴대폰 비교·가입 서비스를 열었다. 이용자가 다나와에서 상품의 주요 조건과 가격, 할인 혜택을 비교한 뒤 아정당 전문 상담원을 통해 실제 가입 가능한 상품과 혜택을 안내받도록 했다. 인수 이후의 사업 결합이 구체적인 서비스로 이어진 사례다.


관건은 두 사업을 결합한 효과가 실제 이익 증가로 이어질지다. 아정당의 실적을 연결에 반영하는 외형 확대를 넘어 그룹 내 고객 유입이 늘고 계약 전환과 고객 확보 비용 개선으로 이어져야 인수의 성과를 입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커넥트웨이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기존 서비스 외에 신사업에서도 양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긴밀하게 협의하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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