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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2조 클럽 도약”…탁소텔 글로벌 진출 속도 관건
김진호 기자
2026-11-09 07:00:00
②신설법인 신제품 42종으로 내수 공략…수출 3000억 달성 추진, LBA 전략 지속
이 기사는 2026-11-06 10:02:48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령 본사 전경.(제공=보령)

[딜사이트 김진호 기자] 보령이 물적분할하는 보령파마솔루션과 협력해 2030년 매출 2조원 달성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보령파마솔루션의 경우 신제품을 통한 내수시장 공략으로 7000억원의 국내 매출을 확보하고 보령은 항암제 ‘탁소텔’과 같은 ‘레거시 브랜드 인수(LBA)’ 품목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수출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최근 사업구조 개편과 함께 2030년까지 수출 3000억원을 포함해 연결 기준 매출 2조원 달성하겠다고 공표했다. 올해 회사가 1조원을 소폭 상회하는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4년 내 회사의 외형을 두 배로 키우겠다는 공격적인 비전을 내놓은 셈이다.


우선 물적분할을 통해 내년 1월 보령의 자회사로 신설되는 보령파마솔루션이 자체 개발 제품 26종과 도입 제품 16종 등 총 42종의 신규 품목을 추가로 출시해 내수시장에서 외형 확장을 노릴 계획이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보령 국내에서 판매 중인 약물의 품목별 매출은 100억~300억원 사이에 분포하고 있다”라며 “추가하 42종이 단일 품목 평균 매출을 달성한다고 보면 6000억원 안팎의 외형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보령의 국내 매출을 위축시킬 잠재적 불안 요소도 존재한다. 보령의 핵심 매출원인 카나브 제품군 11개 품목에 대한 약가인하가 현실화될 수 있어서다. 해당 제품군은 최근 3년간 1458억~155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6월 보건복지부가 카나프 제품군에 대해 품목별로 30~47%씩 약가인하를 조치했다. 이에 보령이 행정소송을 제기해 1심 패소 이후 항소심이 진행되는 중이다. 아직까지 항소심 판결 예정일이 나오진 않았지만 패소 시 해당 제품군 연매출 규모는 300억~500억원 범위 내에서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업계 관측이다.

이 때문에 보령은 LBA 통해 확보한 탁소텔의 글로벌 공략에 더 열을 올리고 있다. LBA는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제품의 판권과 권리를 인수하고 직접 생산 체제를 마련해 제품에 대한 매출 증대 및 수익성 제고를 달성하는 사업 모델이다.


보령의 올해 수출 매출은 200억원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상반기 수출액이 131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총 수출액(126억원)을 넘기도 했다. 회사가 제시한 2030년 글로벌 수출 목표치는 올해 예상치 보다 15배가량 상회하고 있다.


보령은 지난해 10월 항암제 ‘탁소텔’을 인수하면서 LBA 전략에 큰 변화를 줬다. 약물의 국내 권리를 가져온 초창기 LBA 사례와 달리 총 1억7500만유로(2878억원)를 투자해 프랑스 사노피로부터 탁소텔의 글로벌 권리까지 모두 가져온 것이다.


보령은 2021~2022년 사이 미국 일라이릴리로부터 국내 판권을 도입한 항암제 ‘젬자 및 알림타’,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 등에 대한 자체 생산 체제 전환을 마쳤다. 이와 마찬가지로 2028년까지 탁소텔에 대한 생산 체계를 갖추고 글로벌 19개국에 해당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보령은 중국 이판제약과 탁소텔에 대해 7년간 총 2억7714만달러(약 3837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LBA 전략의 성공 가능성을 증명했다. 탁소텔 및 기타 주력 제품의 글로벌 수출 계약 체결 및 LBA를 통한 글로벌 진출 품목 확대 등이 이뤄질 경우 2030년 수출 3000억원이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령 관계자는 “탁소텔은 우리가 가져오기 전에 글로벌 시장에서 1000억원 정도에 매출을 올렸고 더 성장시킬 계획이다"며 “ 겔포스나 카나브 수출 증대까지 추가해 해외 매출 목표를 달성해 나가려는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당장은 탁소텔의 글로벌 사업화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고 향후 자금 여력을 고려해 오리지널 의약품의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을 추가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며 “보령과 보령파마솔루션 등 범보령 차원에서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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