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보령이 올해 3분기 신규 제품 출시와 주력 의약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항암제 '탁소텔'의 글로벌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신제품 출시 관련 비용과 무형자산 상각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데다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손실로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보령은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3144억원, 영업이익 255억원, 당기순손실 132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344억원)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3.4%(39억원) 줄었으며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보령의 올 3분기 외형 성장은 전문의약품(ETC) 사업이 견인했다. ETC 매출은 28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436억원) 증가했다. 반면 일반의약품(OTC) 매출은 194억원으로 6.2%(13억원) 감소했으며 수탁 사업도 117억원으로 38.3%(73억원) 줄었다.
특히 항암제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 3분기 항암 사업 매출은 9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지난 6월부터 매출 인식이 시작된 탁소텔은 277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항암 매출의 30.5%를 차지했다. 특히 탁소텔의 글로벌 매출은 213억원으로 인수 이후 해외 판매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
만성대사질환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패밀리 매출은 약가 인하 관련 충당금을 제외하면 4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특히 지난 6월 출시한 3제 복합제 '카나브젯'은 출시 4개월 만에 월간 원외처방액 10억원을 돌파했다. 9월 기준 해당 3제 복합제 시장 점유율도 56%를 기록하며 시장 1위를 유지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엘패밀리 매출은 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1% 증가했다. 당뇨 치료제 트루시리즈도 61억원으로 14.1% 늘었다. 이 외에 호흡기 치료제 '뮤코미스트' 매출은 74억원으로 20.3% 성장했으며 신장질환 제품군도 195억원으로 15.2% 증가했다.
다만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은 악화됐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39억원) 감소했다. 신제품 카나브젯 출시 등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와 탁소텔 인수 관련 무형자산 상각비가 반영된 영향이다. 실제로 영업비용은 9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상각비는 128억원으로 122%(70억원) 늘었으며 인건비와 지급수수료도 각각 36억원, 45억원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보령은 올 3분기 금융손익에서 44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54억원의 금융이익을 거뒀던 것과 대비된다. 환율 하락에 따른 해외 투자자산의 외화환산손실도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보령은 4분기에도 신규 제품의 시장 안착과 주력 품목의 처방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카나브젯과 아토젯 등 만성대사질환 치료제의 판매를 확대하고 항암제 액상 제형 전환과 탁소텔 글로벌 사업 안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보령 관계자는 "젬자와 알림타의 제형 개선에는 항암제 분야에서 보령이 가진 기술력과 강점이 담겨 있다"며 "자사 생산 전환과 제형 개선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전략을 통해 항암 부문의 수익성은 계속해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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