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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물류 투자' 다이소, 균일가 정책 지킬 승부수
박안나 기자
2026-11-09 07:00:00
온·오프라인 재고통합 물류효율 개선…운반비 절감 기대
이 기사는 2026-11-06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성다이소 양주허브센터 조감도 (제공 = 아성다이소)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아성다이소가 물류센터 두 곳에 1조원을 투입한다. 전국 권역별 거점을 갖춰 매장과 온라인 물량을 함께 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대규모 투자 부담은 이미 현금흐름에 나타나고 있지만 균일가 사업구조를 공고히 다지고 물류 효율화를 통해 이익체력을 끌어 올리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아성다이소는 총 6000억원을 들여 경기 양주 은남산업단지에 연면적 20만6102㎡(6만2346평) 규모의 물류센터인 ‘양주허브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지난달 26일 기공식을 열었으며 2029년 1월 완공이 목표다. 2021년 양주시와 투자협약을 맺을 당시 제시한 투자액 2500억원과 비교하면 2.4배 늘었다. 온·오프라인 주문을 통합 처리하는 옴니채널 자동화 설비도 도입할 계획이다.


내년 4월 가동 예정인 세종 물류센터(허브센터·온라인센터) 투자규모가 4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약 5년간 다이소의 물류인프라 투자규모는 1조원에 이른다.

다이소 2025년 실적 (그래픽=오현영 기자)

조 단위 대규모 투자 배경으로는 외형 성장이 꼽힌다. 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4조5364억원으로 전년보다 14.3% 증가했다. 올해에는 5조원 고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세종과 양주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다이소는 남사와 부산을 포함해 전국 4대 물류 거점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각 센터의 일일 주문 처리능력은 ▲남사 23만건 ▲부산 32만건에서 ▲세종 30만건 ▲양주 35만건이 더해져 총 120만건으로 늘어난다. 기존 55만건과 비교하면 약 2.2배 수준이다.

양주센터의 핵심은 온·오프라인 재고 통합이다. 오프라인 매장과 다이소몰의 재고를 하나의 셔틀랙에서 관리하는 방식이다. 채널별로 재고를 중복 보관할 필요가 줄고 주문이 발생한 채널에 따라 재고를 별도로 이동시키는 과정도 최소화할 수 있다. 매장 공급과 온라인 주문을 하나의 물류 거점에서 처리해 재고 운영 효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문제는 투자 부담이다. 다이소의 지난해 자본적 지출은 3042억원으로 전년 1820억원보다 67% 증가했다. 2023년 437억원과 비교하면 7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 3002억원을 웃돌면서 투자 집행만으로도 잉여현금흐름(FCF)이 4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2024년 결산배당 400억원(2025년 초 지급)과 2025년 중간배당 600억원이 반영되면서 2025년 말 잉여현금흐름은 104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2020년 이후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배당까지 고려한 현금 소요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넘어선 셈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다이소의 균일가 구조에서 물류 효율이 곧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만여종의 상품을 1600여개 매장에 공급하는 균일가 사업 구조에서는 상품가격을 올려 비용 증가분을 흡수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실제 지난해 운반비는 675억원으로 전체 판관비의 5.2%를 차지했다. 재고자산은 4242억원으로 1년 새 13% 늘었다. 외형 확대에 따라 증가하는 운반비 및 재고자산 관리 비용 등을 물류 효율화를 통해 절감한다면 그만큼 이익 체력이 제고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이소 관계자는 이에 대해 “향후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물류투자를 결정한 것”이라며 “양주센터의 경우 온·오프라인 재고와 물류 설비를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구조로 중복 재고를 줄이고 공간과 설비 활용도를 높여 물류비용 절감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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