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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물 경영' 박정부의 변주...다이소 뷰티 특화점 시험대
이상호 기자
2026-09-23 07:00:00
5000원 이하 화장품 집객력 주목…매장 성공적 연착륙, 사업전략 변화 분기점
이 기사는 2026-09-22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정부 아성다이소 회장 (출처=아성다이소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상호 기자] 아성다이소가 창업 이후 처음으로 특정 상품군으로 구성한 특화점을 열고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다. 다양한 생활용품을 한 곳에 모은 종합 균일가 매장이라는 한 가지 업태를 30년 가까이 키워온 박정부 회장의 ‘한우물 경영’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난 것이다. 그간 특화된 경쟁력을 벗어나 특정 상품군만으로 고객 집객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2일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울 광진구 건대 상권에 첫 뷰티 특화점을 개장했다. 다이소 건대점에서는 스킨 케어부터 색조 제품까지 1800여종의 뷰티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가격 정책은 기존 다이소와 같은 500~5000원 안에서 유지한다.


다이소 건대점이 기존 다이소 매장과 다른 점은 상품의 구성 방식이다. 매장 내 공간 가운데 약 80%가 화장품과 미용용품으로 채워졌다. 나머지 공간 역시 건강기능식품과 위생용품 등 뷰티 수요와 연관성이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뷰티 상품에 특화된 매장인 만큼 온라인 품절 상품, 다른 다이소 매장에서 구하기 어려운 상품을 건대점에서는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이 온라인 후기, 매장 평가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개별 매장과 관련해 매출 등 지표를 따로 공개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다이소 건대점에는 많은 고객이 계속 찾아 주시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성다이소가 1997년 첫 균일가 매장을 연 이후 특정 상품군을 중심으로 별도 점포를 꾸린 것은 이번 건대점이 처음이다.


다이소는 부담 없는 제품 가격에 더해 ‘다 있어서 다이소’라는 말처럼 주방, 욕실, 수납, 문구, 완구, 식품을 비롯해 의류, 건강기능식품까지 하나의 매장 내 갖춰진 폭넓은 제품 종류가 다이소의 핵심 경쟁력이다.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 방문한 고객이 매장을 둘러보다 계획하지 않았던 상품까지 함께 구매하게 만드는 것이 다양한 상품군 판매의 강점이다.


아성다이소는 박 회장이 1997년 서울 천호동 13평 규모 매장에서 사업을 시작한 뒤 다이소만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한 가지 사업모델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성장했다.


그 결과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14.3% 증가한 4조5363억원, 영업이익은 19.2% 늘어난 4424억원의 실적을 낼 정도로 성장했다. 다른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기보다 생활용품 균일가점이라는 틀 안에서 상품군과 점포 확대에만 집중한 결과다.


다이소 2025년 실적 (그래픽=오현영 기자)

아성다이소에 다이소 건대점은 30년 동안 성공을 이끌어 준 전략에 변화를 준 새로운 도전이다. 사업 전략의 두 축인 ‘부담 없는 가격’과 ‘폭넓은 상품 종류’ 가운데 가격 측면의 전략은 지키면서 종류 측면에서 시도하는 변주인 셈이다.


다이소 건대점은 영업 흐름에서 기존 다이소 매장의 성공 공식인 생활용품을 사러 왔다가 화장품도 집어 드는 상황이 아닌 화장품 자체가 매장의 방문 이유가 될 수 있는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아성다이소가 첫 특화점의 상품 대상으로 뷰티를 선택한 데는 빠른 매출 성장이 배경에 있다. 다이소 화장품 매출은 각각 전년과 비교해 2023년에는 85%, 2024년 144%, 2025년에는 70% 이상 늘어났다. 올해 들어서도 7월까지 뷰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이소 뷰티 상품의 경쟁력도 이전과는 사뭇 달라졌다. 올해 8월 기준으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형 화장품 업체를 포함한 150여개 브랜드들이 다이소 가격대에 맞춘 전용, 소용량 상품 2200여종을 내놓고 있다.


아성다이소가 건대점을 통해 뷰티 상품의 충분한 집객력을 확인한다면 사업 전략에도 새로운 선택지가 생길 수 있다. 최근 건강기능식품, 의류 등 품목으로도 상품 경쟁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다이소 건대점은 매장이 작아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고 인근에 다른 다이소 매장이 2곳 더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결과”라며 “아직까지 제2, 제3의 특화점을 낼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아성다이소가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하는 새로운 매장 형태가 뭐야?
아성다이소가 서울 광진구 건대 상권에 첫 뷰티 특화점인 다이소 건대점을 개장했어요. 매장 공간의 약 80%를 화장품과 미용용품으로 채웠으며, 나머지 공간도 건강기능식품과 위생용품 등 뷰티 수요와 연관성이 높은 상품 위주로 구성했어요.
건대점은 기존 다이소 매장이랑 어떻게 달라?
상품 구성 방식과 접근성에서 차이가 있어요. 다이소 건대점은 스킨 케어부터 색조 제품까지 1,800여 종의 뷰티 상품을 판매하며, 가격은 기존과 동일한 500~5,000원대를 유지해요. 온라인 품절 상품이나 다른 매장에서 구하기 어려운 상품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에요.
다이소의 뷰티 매출이 그렇게 잘 나온다고?
네, 다이소 화장품 매출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해 왔어요. 2023년 85%→2024년 144%→2025년 70%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올해 7월까지의 뷰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어요.
앞으로 이런 특화점이 계속 더 생겨날까?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특화점 개설 계획은 없다고 해요.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다이소 건대점은 매장이 작아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고 인근에 다른 다이소 매장이 2곳 더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결과”라며 “아직까지 제2, 제3의 특화점을 낼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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