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현대차그룹이 수소산업에 필요한 인재로 에너지 시장과 관련 기술을 함께 이해하는 융합형 인재를 꼽았다. 수소 전담 조직 인력이 13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산업 성장에 맞춰 수소 시장을 개척할 사업개발 인재와 다방면의 기술을 하나로 묶어낼 시스템 엔지니어를 핵심 인재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허현숙 현대차그룹 에너지&수소사업본부 상무는 5일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한국수소연합이 주관한 'H2 NEXT 2026 수소산업 미래인재 전략포럼'에서 '수소산업 전환에 따른 미래직무 변화와 핵심인재 수요'를 주제로 발표했다. 허 상무는 기아에서 인재채용팀장과 해외인사팀장을 지내고 북미권역경영지원팀 업무를 맡은 인사 전문가다.
허 상무는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제조 기업을 넘어 에너지와 산업 탈탄소화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기존 자동차 중심 인력 외에도 에너지·화학공학, 전력 인프라, 사업개발 분야의 전문 인력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HMG 에너지&수소사업본부, R&D 본부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 울산 연료전지 신공장, 충전인프라 자회사 등 수소 전담 조직에만 1300명 이상이 종사하고 있으며 인력 규모는 계속 커지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대차는 수소 관련 조직의 직무기술서와 채용 요구 역량을 분석해 수소산업에 특화한 인재상을 제시했다. 허 상무는 "실제 수행 중인 업무를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채용할 때 필요한 핵심 역량을 면밀히 분석해 도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에서 최우선으로 꼽힌 역량은 사업개발 능력이다. 그는 "완성차 사업은 고객 수요를 예측하고 차량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면 수소사업은 시장 형성 초기 단계인 만큼 시장을 스스로 창출하고 넓혀가는 사업개발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를 구현할 역량으로는 ▲에너지·전력 섹터 이해 ▲기후변화·에너지 전환 흐름 이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제시했다. 허 상무는 "수소는 생산 방식에 따라 경제성과 탄소 배출 수준이 달라지고 전력 가격과 재생에너지 보급 수준이 사업성에 직접 영향을 준다"며 "수소사업은 단순한 수소 공급을 넘어 철강, 정유, 석유화학 등 탄소 다배출 산업의 감축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 사업"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 중동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이 사업 성과를 좌우하는 만큼 해외 파트너와의 협상 역량도 필수"라며 "수소사업의 사업개발 인재는 단순히 사업을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에너지 시장과 정책, 기술, 산업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사업 기회로 연결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라고 정의했다.
현대차그룹은 이같은 미래 인재 확보를 위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등과 계약학과를 운영 중이다. 지난 7월에는 전북특별자치도, 전북대와 인재 양성 협약을 맺고 신사업 분야 학과 신설과 현장 인턴십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 마이스터고, 특성화고와도 로봇 및 수소 분야 맞춤형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있다.
허 상무는 "현대차그룹은 사업 영역 확장과 발맞춰 필요한 인재를 채용하고 전문 인력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역 사회와 협력해 미래 수소산업을 이끌어갈 인재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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