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기쁨 기자] bnw인베스트먼트가 올해 주요 기관 출자사업 6곳에서 연이어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중형 사모펀드 리그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견조한 투자·회수 실적을 바탕으로 기관 자금을 끌어모으며 4호 블라인드펀드 규모를 최대 8000억원까지 확대할 구상이다.
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bnw는 최근 과학기술인공제회의 국내 PEF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에서 중형 이하 리그 GP로 최종 선정됐다. 과기공은 bnw와 노앤파트너스, VL인베스트먼트, 어펄마캐피탈매니저스코리아, 아크앤파트너스 등 5곳을 선정해 각각 400억원을 배정했다.
bnw는 지난 2월 IBK기업은행 상생도약펀드에서 250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3월에는 경찰공제회의 국내 PEF 출자사업에서 400억원을 배정받았다. 하반기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연금재단에서 100억원, 산재보험기금에서 600억원을 확보했다. 9월에는 중소기업중앙회 국내 블라인드펀드 대형 리그 GP로도 선정됐다. 내로라 하는 연기금 공제회의 뷰티 콘테스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기관 출자시장에서는 주요 공제회의 출자 규모 축소 등으로 운용사 간 자금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관별 배정액이 제한적인 만큼 여러 출자처를 확보하는 것이 펀드 결성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bnw는 중형 PEF 운용사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많은 출자사업 선정 실적을 기록했다. 6개 출자사업에서 확보한 배정액은 중기중앙회 출자분을 제외하고도 1750억원에 달한다. 특히 과기공은 2023년 3호 펀드 조성 당시에도 400억원을 배정한 기관으로, 이번에도 같은 규모의 자금을 배정하며 재출자에 나섰다. 기존 LP의 재참여와 신규 기관 자금 유치가 맞물리면서 출자자 기반도 넓어지고 있다.
실제 bnw는 상반기 4호 블라인드펀드를 500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했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수출입은행과 우정사업본부, 군인공제회 등을 시작으로 주요 기관 자금을 확보한 결과다. 이후 추가 출자사업에서 총 1100억원을 배정받았으며, 중기중앙회 출자분과 후속 기관 약정을 더해 연내 최대 8000억원까지 펀드를 확대할 계획이다.
블라인드펀드의 외형도 꾸준히 커졌다. 2018년 IBK기업은행과 공동으로 1500억원 규모의 마수걸이 펀드를 결성한 데 이어 2020년에는 1900억원의 2호 펀드를 조성했다. 2024년에는 처음으로 단독 운용에 나서 4680억원의 3호 펀드를 결성했다. 4호가 목표대로 결성되면 직전 펀드보다 약 71% 커진다.
기존 펀드의 투자·회수 성과도 기관 자금 유치의 배경으로 꼽힌다. BNW는 에코프로비엠 투자에서 원금의 약 5배를 회수하며 91% 수준의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했다. 탄소나노튜브 제조사 제이오 투자에서도 100% 이상의 IRR을 거뒀다. 3호 역시 결성 약 1년 반 만에 약정액의 80% 이상을 집행했다.
4호에선 반도체·이차전지 등 주력 분야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와 AI 인프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성장 투자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 바이아웃도 병행한다.
bnw는 삼성전자 공장장 사장 출신인 김재욱 회장이 2013년 설립한 운용사로, 현재 윤준희·김석주 대표가 투자와 자금 모집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신규 운용법인인 bnw파트너스를 설립하고 두 대표를 중심으로 2세대 승계 체제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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