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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홍 대표, 연임 첫해 수주·영업익 '결실'
최지혜 기자
2026-11-06 07:00:00
6900억원 자사주 소각 추진…주가 상승 드라이브
이 기사는 2026-11-05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E&A 남궁홍 대표 취임 전후 주요 실적.jpg
삼성E&A 남궁홍 대표 취임 전후 주요 실적. (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남궁홍 삼성E&A 대표가 연임 첫해 수주와 영업이익에서 기존 연간 목표를 모두 넘어섰다. 지난해의 경우 신규 수주가 6조원대로 줄고 영업이익도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3분기 만에 17조원 넘는 일감을 확보했다. 화공이 수주 회복을 이끈 가운데 첨단산업과 뉴에너지가 매출 성장을 뒷받침했다.


남궁 대표는 1965년생으로 헬싱키경제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삼성엔지니어링에서 플랜트사업본부장을 지낸 뒤 2023년 1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첫 임기 중 사명을 삼성E&A로 바꾸고 화공·첨단산업·뉴에너지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하면서 임기는 2029년 3월까지로 늘었다.


남궁 대표 취임 직전인 2022년 삼성E&A의 연결 매출은 10조543억원, 영업이익은 7029억원이었다. 취임 첫해인 2023년에는 매출이 10조6249억원으로 늘고 영업이익은 9931억원으로 41.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7.0%에서 9.3%로 높아졌다. 이어 2024년에도 영업이익 9716억원 영업이익률 9.7%을 기록해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신규 수주도 14조4150억원을 확보하며 향후 매출 기반을 넓혔다.


위기는 첫 임기 마지막 해인 지난해에 찾아왔다. 매출은 9조288억원, 영업이익은 792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4%, 18.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8%로 내려갔다. 신규 수주도 6조3567억원으로 55.9% 줄었다. 화공 수주가 2024년 8조3746억원에서 2025년 2578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 화공이 수주 반등 주도…매출은 첨단산업·뉴에너지가 견인


연임 첫해 수주 반등을 이끈 부문도 화공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신규 수주는 17조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7.2% 증가했다. 화공에서 전체의 48.9%인 8조3328억원을 확보했다. 9월 사우디아라비아 사빅 애그리뉴트리언츠의 4조7000억원 규모 비료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따낸 것이 대표적이다. 첨단산업에서도 6조2564억원을 수주했다.


올해 9월 말 수주잔고는 27조1561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2.9% 증가했다. 지난해 연결 매출 기준 3년 치 일감이다. 화공 잔고는 지난해 말 7조3989억원에서 12조3408억원으로, 첨단산업은 4조9064억원에서 8조9861억원으로 늘었다. 삼성E&A는 올해 수주 목표를 12조원에서 19조원으로, 영업이익 목표를 8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높였다.


수주와 매출을 이끈 부문은 달랐다.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은 7조78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했다. 화공 매출은 3조2514억원으로 11.2% 줄었지만 첨단산업은 2조4828억원으로 41.0%, 뉴에너지는 2조530억원으로 142.0% 늘었다. 첨단산업과 뉴에너지의 합산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41.6%에서 58.2%로 높아졌다.


화공은 수익성 개선으로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화공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13.5%에서 18.9%로 상승했다. 첨단산업과 뉴에너지의 매출총이익도 각각 4060억원, 3592억원으로 늘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6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9%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고 첫 임기 중 연간 최고치였던 2023년 영업이익에도 근접했다.


올해 다만 3분기 이익에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만큼 누적 실적만으로 개선 폭이 유지될 지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뉴에너지도 매출과 매출총이익이 함께 늘었지만 누적 신규 수주는 2조46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늘어난 화공·첨단산업 잔고를 매출로 전환하는 동시에 뉴에너지의 후속 일감을 확보해야 세 부문에 걸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


◆발행주식 7.4% 소각 추진…발표 후 주가 32.5% 상승


삼성E&A는 지난달 22일 실적 발표와 함께 78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이 가운데 6900억원어치는 취득 후 소각하고 나머지 900억원어치는 임직원 상여 지급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예정 소각 물량은 발행주식 총수의 7.4%다. 건설업계에서 장내매수로 발행주식의 7%가 넘는 물량을 확보해 소각하는 대규모 주주환원은 드문 사례다.


주가는 실적과 소각 계획이 공개된 지난달 22일 5만5400원에 마감했다. 발표 전날 종가인 4만7700원보다 16.1% 올랐다. 실적 개선과 연간 목표 상향이 동시에 발표된 만큼 주가 상승분을 소각 효과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계획대로 소각을 마치면 발행주식 수가 줄어 같은 순이익을 내더라도 주당순이익은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E&A 관계자는 “올해 실적은 화공과 뉴에너지, 첨단산업 등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원가 경쟁력 강화와 프로젝트 수행 역량 제고의 결과"라며 “내년도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주 및 실적 흐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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