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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징금 이어 화재까지…쿠팡, 3년치 이익 날아갔다
노연경 기자
2026-11-04 08:32:19
올 3분기 누적 영업손실 1조8318억…매출 성장세 지속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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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배송차량(제공 = 쿠팡)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쿠팡이 올해 들어 3분기 만에 최근 3년간 벌어들인 영업이익에 맞먹는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과징금에 인천 물류센터 화재 손실까지 더해진 탓이다. 특히 3분기의 경우 매출은 14조원을 넘어섰지만 화재 손실을 제외해도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가 4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2억48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각 분기 평균 환율로 환산한 원화 기준으로는 1조8318억원이다.


이는 첫 연간 영업흑자를 기록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벌어들인 영업이익과 맞먹는다. 쿠팡의 연간 영업이익은 2023년 6174억원, 2024년 6023억원, 2025년 6790억원으로 합계 1조8987억원이다.


3분기 매출은 99억6200만달러(약 14조2209억원)로 전년 동기(92억6700만달러)보다 7% 증가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1% 성장했다. 원화 환산에는 올해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인 1427.52원을 적용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4억5000만달러(약 6423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1억6200만달러(약 2245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 3545억원, 2분기 8350억원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이다.

3분기 당기순손실도 5억100만달러(약 7151억원)로 전년 동기 순이익 9500만달러(약 1316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순손실 역시 3개 분기 연속 이어졌다. 주당순손실은 0.28달러로 집계됐다.

쿠팡 3분기 실적 현황(그래픽=오현영 기자)

쿠팡이 수익 악화는 잇따른 일회성 비용 지출이 컸다. 올해 2분기에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과징금 약 4억1000만달러가 반영됐다. 3분기에는 지난 7월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해 재고·고정자산 손실과 판매자 재고자산 관련 의무지급액 등 2억4800만달러(약 3540억원)가 비용으로 반영됐다. 쿠팡Inc는 화재 손실을 제외한 3분기 영업손실이 2억200만달러(약 2883억원)였을 것으로 추산했다.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부담도 커졌다. 3분기 매출원가는 74억100만달러로 매출 대비 비중이 전년 동기 70.6%에서 74.3%로 3.7%포인트 높아졌다. 판매관리비는 30억1100만달러로 전년 동기(25억5800만달러)보다 17.7% 증가했다.


총영업비용은 104억1200만달러로 매출을 넘어섰다. 매출총이익은 25억61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 감소했으며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억1600만달러로 72% 줄었다.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매출은 83억7400만달러(약 11조954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달러 기준 5% 증가했다. 고정환율 기준 성장률은 8%다.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은 2520만명으로 전년 동기와 직전 분기 각각 2470만명에서 50만명 늘었다. 고객 1인당 매출은 332달러(약 47만3930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3달러(약 44만7730원)보다 증가했다.


다만 프로덕트 커머스 조정 에비타는 3억8500만달러(약 5495억원)로 전년 동기(7억500만달러)보다 45% 감소했다. 조정 에비타 마진율은 4.6%로 약 4.2%포인트 하락했다.


대만 로켓배송과 파페치, 쿠팡이츠 등이 포함된 성장사업 매출은 15억8800만달러(약 2조2669억원)로 전년 동기(12억8700만달러)보다 23% 증가했다.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27% 성장했다. 성장사업 조정 에비타 손실은 2억6900만달러(약 3840억원)로 전년 동기 2억9200만달러보다 약 8% 줄었다.


다만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에 대해 “연결기준 매출 7%, 고정환율 기준 11% 증가로 가이던스로 제시했던 8~9% 성장 전망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도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프로덕트 커머스 마진 감소는) 공급망 차질과 사고 이전 수요 곡선에 맞춰 구축된 설비로 인한 고정비 부담, 이탈 고객 복귀를 가속하기 위해 집행한 마케팅 투자 확대 등 3가지 요인”이라며 “이 요인들 중 어느 것도 구조적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 내년에 프로덕트 커머스 마진이 사고 이전 수준에 근접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쿠팡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3년 치 이익과 맞먹는다는데 사실이야?
네, 맞아요. 쿠팡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2억 4800만 달러(약 1조 8318억 원)로 집계되었어요. 이는 쿠팡이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벌어들인 영업이익 합계인 1조 8987억원(2023년 6174억원, 2024년 6023억원, 2025년 6790억원)과 맞먹는 규모예요.
매출은 늘었는데 왜 3분기에 적자가 난 거야?
일회성 비용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에요. 2분기에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과징금 약 4억 1000만 달러가 반영되었고, 3분기에는 지난 7월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해 재고·고정자산 손실 및 판매자 재고자산 관련 의무지급액 등 2억 4800만 달러(약 3540억 원)가 비용으로 반영되었어요. 이 외에도 매출원가 비중이 70.6%→74.3%로 3.7%p 높아졌고, 판매관리비도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어요.
쿠팡의 주요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와 성장사업 매출은 어때?
두 사업 모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어요.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83억 7400만 달러(약 11조 954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어요. 성장사업 매출은 15억 8800만 달러(약 2조 2669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어요.
마진이 줄어든 것에 대해 쿠팡 측의 입장은 뭐야?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마진 감소가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밝혔어요. 김범석 의장은 마진 감소 요인으로 "공급망 차질과 사고 이전 수요 곡선에 맞춰 구축된 설비로 인한 고정비 부담, 이탈 고객 복귀를 가속하기 위해 집행한 마케팅 투자 확대 등 3가지 요인”을 꼽았어요. 그러면서 "이 요인들 중 어느 것도 구조적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 내년에 프로덕트 커머스 마진이 사고 이전 수준에 근접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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