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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한 명 뽑는데 공모만 세 번…서금원 인사 '8개월째 표류'
한영훈 기자
2026-11-06 07:00:00
부원장 인선도 반년 걸려…금융위 최종 임명권에 '인사 조율설'
이 기사는 2026-11-05 11:13:26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금원.jpg
(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한영훈 기자] 서민금융진흥원이 상임감사 한 명을 뽑기 위해 공모를 세 차례나 진행하고도 8개월 넘게 인선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부원장 인선에서도 후보 추천 이후 임명이 지연되면서 낙하산 의혹까지 불거졌던 만큼, 서금원 임원 인사가 잇따라 표류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두 인선의 공통점은 최종 임명권이 금융위원회에 있다는 점이다. 기관이 후보를 추려도 금융위가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는 구조다. 앞선 부원장 인선에서는 금융위와 서금원장 사이에 후보를 둘러싼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 인선까지 장기화하면서 금융권에서는 당국과 기관 사이의 인사 조율이 또다시 길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5일 금융위 공고와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서금원은 올해 2월 11~20일 임기 3년의 상임감사 1명을 모집했다. 이후 6월 4~12일과 9월 16~23일 같은 자리에 지원서를 다시 받았다. 첫 공모에서 3월 첫째~둘째 주 면접까지 예고했지만 후임 선임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이후 두 차례나 공모를 반복했다. 최초 모집에 나선 지 8개월이 넘도록 감사 한 명을 선임하지 못한 셈이다.


후임 인선이 표류하는 동안 임기가 끝난 기존 감사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백맹기 감사는 2023년 1월 2일 취임했고, 지난해 3월 26일부터 1년간 연임했다. 연임 임기는 올해 3월 25일 끝났다. 서금원 정관에는 임원 임기가 만료되더라도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업무를 수행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백 감사는 임기 만료 후 약 7개월째 감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서금원 임원 인선이 장기간 지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4월 공모를 시작한 부원장 인선도 반년 가까이 걸렸다. 정제용 전 금융감독원 감사실 국장이 10월 1일 임기를 시작하면서 비로소 자리가 채워졌다. 서금원 노조는 그사이 지난 7월 후보군을 금융위에 제출하고도 임명이 늦어진다며 특정 인사를 위한 보은성 낙하산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금융위는 관련 절차를 법적 문제 없이 진행하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당시에도 후보 추천 절차가 끝난 뒤 최종 임명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 배경에 당국과 기관 사이의 인사 조율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부원장 인선 경위를 아는 금융권 관계자는 “부원장 때도 공모로 후보군을 추린 뒤 당국과 기관 사이의 조율이 길어졌다”며 “후보 선정 절차와 최종 임명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 별개로 진행됐던 셈”이라고 말했다.


반복되는 인선 지연의 배경으로는 금융위에 집중된 최종 임명권이 꼽힌다. 서금원 정관상 감사는 임원추천위원회가 복수로 추천한 후보 가운데 금융위가 임명한다. 부원장은 원장의 제청을 거쳐 금융위가 임명한다. 후보를 추천하는 주체와 방식은 다르지만 최종 인사권은 모두 금융위가 쥐고 있다. 기관이 자체적으로 후보를 선정하더라도 당국과 의견이 엇갈리면 인선이 장기화할 수 있는 구조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감사 인선 역시 부원장 때와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원장 때처럼 서금원이 생각한 후보와 금융위가 염두에 둔 인물이 달라 조율이 길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서금원도 감사 인선과 관련해 금융위에 관련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금원 관계자는 “금융위에 보고는 됐던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보고가 후보 추천까지 마무리됐다는 의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인사 조율설과 별개로, 세 차례 공모에도 후임을 선임하지 못한 상황 자체가 감사 임기제의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관에 따라 기존 감사가 직무를 계속 수행하는 데 문제는 없지만,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마련한 규정에 의존해 후임 인선을 장기간 미루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관의 경영과 내부통제를 감시해야 할 상임감사 자리가 임기 만료 후에도 후임 선임 시점조차 정해지지 않은 채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인사 운영의 적절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공공기관 인사에 밝은 관계자는 “기존 감사가 후임 선임 전까지 직무를 맡을 수 있다는 규정은 감사 업무의 공백을 막기 위한 장치”라며 “그렇다고 후임 임명을 계속 미뤄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특히 감사는 기관을 감시하는 자리인 만큼 인선을 제때 마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민금융진흥원 상임감사 인선이 왜 8개월 넘게 계속 미뤄지고 있는 거야?
서민금융진흥원이 상임감사 1명을 뽑으려고 세 차례나 공모를 진행했지만, 아직 인선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어요. 2월 11~20일에 첫 공모를 시작한 이후 6월 4~12일과 9월 16~23일에 다시 공모를 진행했지만 후임 선임으로 이어지지 못했어요. 현재는 임기가 2024년 3월 25일에 끝난 백맹기 감사가 정관에 따라 약 7개월째 직무를 수행하고 있어요.
인선이 이렇게 길어지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
최종 임명권이 금융위원회에 있기 때문이에요. 서민금융진흥원의 감사는 임원추천위원회가 복수로 추천한 후보 중 금융위가 임명하고, 부원장은 원장의 제청을 거쳐 금융위가 임명하는 구조예요. 이 과정에서 기관과 당국 사이의 인사 조율이 길어질 수 있어요. 금융권 관계자는 "서금원이 생각한 후보와 금융위가 염두에 둔 인물이 달라 조율이 길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습니다.
예전에도 인선이 늦어져서 문제가 된 적이 있었나?
네, 올해 부원장 인선 때도 약 반년 동안 지연된 사례가 있어요. 올해 4월에 시작된 부원장 공모는 정제용 전 금융감독원 감사실 국장이 10월 1일에 임기를 시작하면서 마무리됐어요. 당시 서민금융진흥원 노조는 후보군을 금융위에 제출하고도 임명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특정 인사를 위한 보은성 낙하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어요.
인선이 계속 늦어지는 상황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는데?
감사 직무 공백을 막기 위한 규정 때문에 인선이 장기화되면서 인사 운영의 적절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요. 정관상 기존 감사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 공백은 없지만, 이 규정 때문에 인선이 계속 미뤄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요.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기존 감사가 후임 선임 전까지 직무를 맡을 수 있다는 규정은 감사 업무의 공백을 막기 위한 장치"라며 "그렇다고 후임 임명을 계속 미뤄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특히 감사는 기관을 감시하는 자리인 만큼 인선을 제때 마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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