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애경산업이 올해 3분기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이 뒷걸음질쳤다. 생활용품과 화장품사업 모두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경산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904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하며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은 54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었다.
반면 수익성은 후퇴했다. 3분기 영업손실은 33억원, 당기순손실은 9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글로벌 앰버서더 기용과 체험형 마케팅 등 브랜드 투자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생활용품사업 매출은 1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헤어케어와 바디케어 등 퍼스널케어 매출이 13.1% 늘어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주요 브랜드의 마케팅 강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가 외형 성장에 힘을 보탰다. 탈모 케어 브랜드 '블랙포레'는 신규 모델 발탁과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혔으며 '럽센트'와 '바세린', '랩신' 등도 협업 제품과 신제품을 선보였다. 해외에서는 케라시스와 샤워메이트, 럽센트를 중심으로 미주와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
화장품사업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매출은 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특히 해외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며 외형 확대를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중국에서 사업 구조 재편 이후 주력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20'S)'가 성장세를 회복했다. 미국에서는 올리브영 입점과 현지 뷰티 박람회 참가를 통해 유통망 확대에 나섰으며 일본에서는 큐텐 메가와리 행사에서 AGE20'S 시그니처 팩트가 높은 판매 실적을 거뒀다. 국내에서도 디지털 및 헬스앤뷰티(H&B) 채널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이와 함께 애경산업은 AGE20'S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아이브 레이를 발탁하고 브랜드 리뉴얼에 나서는 등 마케팅 투자를 확대했다. 루나와 시그닉, 원씽 등 주요 화장품 브랜드 역시 팝업스토어와 체험형 행사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다변화와 핵심 브랜드 경쟁력 강화, 유망 카테고리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시장별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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