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에쓰오일이 국제유가와 수출 정제마진 상승과 윤활기유 수급 개선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대규모 석유화학 투자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는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 매출이 11조96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했다고 2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513.7% 늘어난 1조4067억원, 순이익은 2171.3% 급증한 1조435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국제유가 상승과 윤활기유의 수익성 개선, 정유부문의 실적 호조세가 뒷받침된 결과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정유부문은 올해 3분기 매출 9조647억원, 영업이익 6904억원을 기록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원유 가격이 급등했고 정유제품 공급 상황이 장기화되며 정제마진도 높은 수준을 지속한 영향이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1조3616억원, 영업손실 264억원을 올렸다. 역내 주요 설비의 정기보수로 인해 아로마틱 제품 공급이 감소한 가운데 휘발유 블렌딩 관련 수요가 회복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폴리프로필렌(PP)과 프로필렌 옥사이드(PO)의 수요 부진으로 스프레드가 축소됐다.
윤활부문은 1조5424억원의 매출과 7427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중동 지역의 윤활기유 생산 차질과 물류 제약 상황이 이어지며 고급 윤활기유인 그룹3 제품을 중심으로 마진이 확대됐다.
에쓰오일은 오는 4분기에도 정유제품 공급 부족과 계절적 성수기로 정제마진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 봤다. 글로벌 정유제품 재고가 최근 5년 간 범위 하단을 밑돌고 정제시설 가동 차질은 범위 상단을 웃돌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석유화학부문 아로마틱 제품은 양호한 시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반면 다운스트림 제품은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제한될 예정이다. 윤활기유는 중동산 제품 공급 정상화 변수에도 그룹3 제품의 공급 부족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에쓰오일의 모회사 아람코가 9조3000억원을 투입해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 크래커와 TC2C 시설 등을 건립하는 샤힌프로젝트는 현재 주요 설비의 기계적 완공 이후 순차적으로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내년 초 가동 개시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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