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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샤힌 이후가 더 중요…배당 확대 기대감
김진욱 기자
2026-08-04 17:32:28
대규모 투자 종료 앞두고 차입금 축소·주주환원 확대 가능성 부각
에쓰오일 정유 공장. (제공=에쓰오일)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에쓰오일(S-Oil)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증권사들은 일제히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정유제품과 윤활기유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하반기 높은 이익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과 원유 공식판매가격(OSP) 하락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을 놓고는 전망이 갈렸다. 샤힌 프로젝트 종료 이후 배당 확대 속도도 주요 변수로 꼽혔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965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1.6% 감소했다. 하지만 증권사별 시장 예상치인 9551억~9646억원에 부합했다.


정유 부문 영업이익은 5324억원으로 49% 줄었다. 1분기에 반영된 재고 관련 이익이 사라진 데다 정기보수와 높은 OSP, 국내 최고가격제 영향으로 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정제마진은 강세를 이어갔다. 단순 업황 부진보다는 일회성 요인에 따른 이익 감소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실적 방어 역할을 했다. 영업이익은 4774억원으로 187%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동 생산설비 차질로 그룹Ⅲ 윤활기유 공급이 줄면서 판매가격이 오르고, 제품을 팔아 남기는 이익도 크게 늘어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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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전망 6400억~1조2110억원


증권사 별 하반기 업황에 대한 방향성은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크게 엇갈렸다.


DB증권은 1조2110억원을 예상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보다 정제마진과 윤활기유의 제품 판매가격과 원료비의 차이가 커진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했다. 신한투자증권은 1조1772억원, 하나증권은 1조814억원, 유진투자증권은 1조710억원을 전망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과 iM증권은 각각 6920억원과 64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감익을 예상했다. 정제마진과 환율을 보수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미래에셋증권은 8월 OSP 인하 효과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봤다. iM증권은 산유국 결속력 약화와 미국·UAE·러시아의 원유 공급 증가로 OSP 인하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OSP가 낮아지면 S-Oil의 원유 도입 비용이 줄어든다.


에쓰오일 증권사별 목표주가.

◆샤힌 종료 후 배당 확대 기대


증권사들은 샤힌 프로젝트 마무리를 중장기 기업가치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프로젝트는 4분기 시운전을 거쳐 2027년 초 상업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대규모 투자가 끝나면 설비투자가 유지보수 중심으로 전환돼 배당성향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도 투자 부담 완화가 차입금 감축과 배당 확대 여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하나증권이다. 기존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높였다. 국내 최고가격제에 따른 기회손실에도 올해 영업이익이 4조5224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 실적에 도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유가 안정으로 최고가격제가 해제되고 OSP가 구조적인 마이너스 국면에 진입하면 에쓰오일이 올해 4조500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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