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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넷 "위메이드 인수로 '미르' 中 독점권 확보"…자금·인허가가 관건
이태민 기자
2026-10-29 18:03:59
3분기 컨콜서 독점 라이선스 추진 재확인…공동 투자자 선행 출자 조건·외환 절차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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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넷 투자 전·후 위메이드 인수 지분 구조. (그래픽=챗GPT)

[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중국 게임사 킹넷(Kingnet)이 위메이드 경영권 인수를 통해 '미르의 전설' 지식재산권(IP)의 중국 독점 사업권을 노리고 있다. 위메이드와의 지분 관계를 통해 중국 내 게임 개발·퍼블리싱·운영 권익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공동 투자자의 선행 출자 조건과 중국 당국의 외환 송금 승인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거래 종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위메이드가 기존에 액토즈소프트와 맺은 5000억원 규모의 독점 계약과 향후 어떻게 권리 충돌을 피할지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29일 킹넷의 3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 내용을 종합하면, 회사는 위메이드 지분 투자의 기대 효과로 '미르의 전설'을 포함한 '전기' 계열 게임의 중국 내 개작·개발·발행·운영 관련 허가와 권익 확보를 제시했다. 위메이드와 IP 라이선스, 수익배분, 파생상품 개발 등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해 기존 게임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킹넷은 지난 9월 11일 이사회에서 위메이드 간접 지분투자 안건을 승인했다. 중국 자회사들이 현지 투자법인에 21억위안을 출자하고, 홍콩 자회사 사이프레스 테크놀로지 HK를 통해 네오스피어 지분 49%를 취득하고 증자에 참여하는 구조다. 킹넷이 예상한 전체 투자액은 2억9800만달러다.


네오스피어는 위메이드 경영권 인수법인 네오펄스의 상위회사다. 네오펄스는 지난 6월 박관호 위메이드 회장의 지분 39.33%를 92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기존 보유분 0.92%를 합쳐 위메이드 지분 40.25%를 확보한다. 킹넷은 네오스피어를 통해 해당 지분에 간접 참여하게 된다.


다만 킹넷의 출자에는 선행조건이 붙어 있다. 투자계약상 목푸이밍이 지배하는 넥스펄스가 네오스피어에 3억1020만달러를 먼저 납입해야 킹넷 측의 2억9800만달러 출자의무가 발생한다. 해당 조건은 킹넷 측이 서면으로 면제할 수 있다. 양측의 증자가 완료되면 네오스피어 지분은 넥스펄스 51%, 킹넷 측 49%로 구성된다.

킹넷이 이번 투자를 통해 확보하려는 것은 지분에 따른 투자수익만이 아니다. 지난 9월 공개한 투자계약에는 넥스펄스가 위메이드 지분 인수 이후 '미르' 관련 독점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추진한다는 약정도 담겼다. 위메이드가 네오스피어에 독점 라이선스를 부여하고, 네오스피어가 이를 킹넷 측에 재허가하는 방식이다.


라이선스 대가는 위메이드 또는 계열사가 기존 협력사와 체결한 관련 계약 수준을 넘지 않도록 추진하는 조건이다. 넥스펄스 측 사유로 약정이 이행되지 않으면 일정한 산식에 따른 배상책임도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이는 넥스펄스가 라이선스 체결을 위해 노력한다는 약정으로, 실제 계약 체결이나 권리 이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킹넷은 이날 열린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도 IP 사업 확대 구상을 재확인했다. 킹넷 측은 위메이드 지분 참여를 IP 권리자와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수단으로 설명했다. 향후 위메이드의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개발 제품의 중국 시장 진출이나 글로벌 유통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가능성도 언급했다.


특히 IP 라이선스 사업의 가치사슬에 보다 깊이 참여해 IP 사업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놨다. 기존 게임 개발·운영 중심의 협력을 지분 관계로 확대하면서 IP 라이선스와 수익배분 등 사업 구조 전반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경영권 인수 절차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한 투자자가 위메이드 지분 이전 완료 여부를 묻자 킹넷 측은 지난 9월 이사회 승인 이후 중국 관계 당국의 검토를 기다리고 있으며, 국경 간 자금 이동에 필요한 외환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지분 이전이 완료됐다는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 14일 거래종결 선행조건 충족 지연을 이유로 잔금 지급일과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을 10월 30일에서 12월 30일로 연기했다. 네오펄스가 지급해야 할 잔금은 8280억원이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킹넷이 언급한 중국 내 절차가 일정 변경의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킹넷의 3분기 실적 보고서 역시 지난 9월 투자계획을 재기재했을 뿐, 넥스펄스와 킹넷의 출자금 납입이나 위메이드 지분 취득이 완료됐다고 밝히지는 않았다. 이사회 승인과 별개로 자금 납입 및 관계 당국의 승인 여부가 거래 종결의 변수로 남아 있는 셈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더라도 IP 사업 확대가 곧바로 위메이드의 신규 투자재원 확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인수대금 9200억원은 박 회장의 구주 매각대금으로 위메이드에 직접 유입되지 않는다. 킹넷이 제시한 사업 협력이 실제 신규 투자나 매출 확대로 연결될지는 후속 계약에 달려 있다.


기존 중국 라이선스와의 관계도 풀어야 할 과제다. 위메이드 자회사 전기아이피는 지난 2023년 액토즈소프트와 '미르의 전설 2·3'에 대한 중국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5년, 총규모는 5000억원으로 중국 본토에서의 개발·운영·라이선스 등 광범위한 권리를 포함한다.


현재 공개된 투자계약에는 미르 IP의 법적 소유권 자체를 이전하는 내용은 없다. 새로운 독점 라이선스의 대상 게임과 지역, 기간, 로열티 및 재허가 범위도 확정되지 않았다. 향후 킹넷 측에 부여할 권리가 액토즈소프트의 기존 계약과 어떻게 양립할지, 개발·퍼블리싱·운영 권한과 수익배분 구조를 어떻게 조정할지가 핵심 쟁점으로 남는다.

킹넷이 위메이드를 인수하려고 하는 진짜 이유가 뭐야?
'미르의 전설' IP의 중국 내 독점 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해서예요. 킹넷은 위메이드와의 지분 관계를 통해 중국 내에서 게임을 개발하고, 퍼블리싱하고, 운영할 수 있는 권익을 얻으려는 구상을 가지고 있어요.
투자 구조가 복잡해 보이는데, 어떻게 진행되는 거야?
킹넷이 네오스피어의 지분 49%를 취득하고 증자에 참여하는 구조예요. 킹넷의 예상 총 투자액은 2억9800만달러예요. 킹넷의 중국 자회사들이 현지 투자법인에 21억위안을 출자하고, 홍콩 자회사인 사이프레스 테크놀로지 HK를 통해 네오스피어 지분 49%를 취득하는 방식이에요. 네오스피어는 위메이드 경영권 인수법인인 네오펄스의 상위회사예요. 네오펄스는 지난 6월 박관호 위메이드 회장의 지분 39.33%를 9200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했는데, 거래가 완료되면 기존 보유분 0.92%를 합쳐 위메이드 지분 40.25%를 확보하게 돼요. 킹넷은 네오스피어를 통해 이 지분에 간접 참여하게 돼요.
거래가 완료되기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나 변수가 있어?
자금 문제와 인허가 절차, 그리고 기존 계약과의 충돌 문제가 남아 있어요. 우선 중국 당국의 외환 송금 승인이 필요하고, 공동 투자자의 선행 출자 조건도 해결해야 해요. 넥스펄스가 네오스피어에 3억1020만달러를 먼저 납입해야 킹넷의 2억9800만달러 출자 의무가 발생하기 때문이에요. 또한 위메이드가 기존에 액토즈소프트와 맺은 5000억원 규모의 '미르의 전설 2·3' 중국 독점 라이선스 계약과 권리 충돌을 어떻게 피할지가 핵심 과제예요. 현재 거래 일정은 선행조건 충족 지연을 이유로 잔금 지급일과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이 10월 30일→12월 30일로 연기된 상태예요. 네오펄스가 지급해야 할 잔금은 8280억원이에요.
킹넷은 이번 투자를 통해 어떤 사업을 하겠다는 계획이야?
IP 사업의 영향력을 높이고 협력 범위를 넓히겠다는 계획이에요. 킹넷은 위메이드 지분 참여를 IP 권리자와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수단으로 설명했어요. 향후 위메이드의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개발 제품의 중국 시장 진출이나 글로벌 유통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가능성도 언급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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